'명낙대전' 명운 건 '호남대전'..첫 라운드는 불과 0.17%p 차이

광주=이원광 기자, 이정혁 기자 입력 2021. 9. 2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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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만나 인사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명낙대전'의 명운을 건 '호남대전'의 첫 라운드인 광주·호남 경선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승리로 끝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5연승을 끊고 호남에서 거둔 이 전 대표의 첫 승이다. '호남대전'의 두번째 라운드인 전북 경선을 남겨놓은 가운데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득표율 격차도 좁혀졌다. 남은 '호남대전'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그러나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승리한 이 전 대표의 득표율은 이 지사보다 불과 0.17%포인트(p) 앞서, 누적 득표율에선 이 지사가 여전히 과반 득표율(52.9%)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광주·전남에 이어 전북까지 쓸어담고 '호남 승리'를 앞세워 대반전을 노린다. 이 지사는 이날 선전과 전북 승리를 포함, 전국 단위 지지율을 내세워 '대세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북 출신의 정세균 전 국무총리이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전북 민심이 움직이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이낙연 '첫승'…이재명 '선전'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순회 경선에서 3만3848표(득표율 47.12%)를 얻어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3만3726표(46.95%)를 득표했다.

이번 민주당 지역 경선 국면에서 이 전 대표가 거둔 첫 번째 승리다. 이로써 1차 슈퍼위크를 포함한 이 지사의 5연승 행진도 막을 내렸다.

양 캠프 모두에서 긍정적 신호가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승전보를 계기로 대반전의 불씨를 살릴 수 있게 됐다.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선 호남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 전 대표는 호남 경선에 상당 기간 공을 들여왔다.

이 지사 역시 선전했다는 평이다. 야권과 여권 일각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특혜 및 자신과 연관성 의혹이 제기되면서 캠프 일각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이 지사가 누적 개표 결과에서 여전히 과반 득표를 보이면서 대세론을 이어가게 됐다.

이 지사는 이날 광주·전남을 포함한 5차례 지역 순회 경선과 1차 슈퍼위크 개표 결과 31만9582표(득표율 52.90%)로 전체 과반 득표율 및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다. 이 전 대표(20만6638표·득표율 34.21%)와 격차를 보였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기호 4번 이낙연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9.25.

정세균 없는 전북…누구 손 들어줄까

이로써 '호남대전'의 후반전이 치러지는 오는 26일 전북 경선 결과에 여권 지지층의 관심이 집중된다. 전북 지역 경선에는 7만5367명의 권리당원과 722명의 대의원이 자리한 곳으로 대전·충남과 세종·충북 유권자 수와 맞먹는다.

더 중요한 점은 호남 경선의 '상징성'이다.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선 호남의 지지가 뒤따라야 한다는 데 각 캠프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정 전 총리가 후보직을 사퇴한 가운데 전북 민심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관심사다.

이 전 대표가 이날 광주·전남에 이어 전북 경선에서도 승리할 경우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에서 완승했다는 메시지를 앞세워 대역전을 노릴 수 있다. 반면 이 지사가 전북에서도 선전하면 대세론을 사실상 확정지을 수 있다. 특히 이 지사는 오는 9일 16만1093명의 권리당원이 있는 경기 경선을 앞두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저에게 첫승을 안겨주신 광주전남 시도민들께 무한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 요인으로 "후보들의 진면목을 시간이 갈수록 더 아시게 됐고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른 지역보다 더 잘 아셔서 지지해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봤다.

이 지사는 "내일 전북까지 개표를 하게 되면 또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정치는 국민, 당원이 하는 것이고 정치인들은 국민이라는 강물에 떠있는 배"라며 "겸허하게 최선을 다하고 판단과 결정을 수용하고 개선할 점들은 열심히 개선해서 더 많은 분을 응원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기호 1번 이재명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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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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