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아프간 여성 권리 보호 타협할 수 없어"

심진용 기자 2021. 9. 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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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말랄라 유사프자이. 로이터연합뉴스


탈레반 총격에서 살아남은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24)가 2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아프가니스탄 여성교육과 인간 존엄 보호를 놓고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사프자이는 이날 화상으로 참여한 유엔 총회 아프간 여성 교육 토론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금은 아프간 여성들의 권리 보장을 위한 약속을 고수해야할 때”라며 “그중 특히 중요한 것은 교육받을 권리”라고 강조했다. 1997년 파키스탄에서 태어난 유사프자이는 11살 때부터 파키스탄 탈레반에 맞서 여성 교육권을 주장하다 2012년 10월 하굣길에 머리, 목, 어깨에 총격을 받고 치명상을 입었다. 이후 영국 버밍엄에서 치료를 받고 기적적으로 회복해 여성과 어린이 교육권을 위해 계속 활동했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7살이었던 2014년 역대 최연소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2017년 영국 옥스퍼드대로 진학해 정치학, 철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로이터는 유엔 총회에서 몇몇 나라 지도자들이 아프간 여성 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지만, 그 실천 방법은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탈레반이 20년 만에 다시 아프간을 장악하면서 이 지역 여성 권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아프간 집권 당시 여성 인권을 침해하며 남성 친척 동반 없이는 집 밖 외출까지 금지했다. 탈레반 정부는 변화를 다짐하고 있지만, 지난주 여학생들을 배제하고 남학생들만 대상으로 학교 문을 다시 열겠다고 밝히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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