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도는 '호남 대첩'..이재명 "하늘의 뜻" vs 이낙연 "기대 뜨거워"

이상원 입력 2021. 9. 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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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순환 경선 현장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자타 공인 민주당의 전통적인 뿌리이자 수도권을 제외한 `최대 표밭` 답게 현장은 각 후보를 지지하는 1000여명의 지지자들 함성들로 가득 찼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경선 현장으로 향하는 이 지사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언제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을 위해 배치된 경찰과 지지자 간 오해가 생기며 마찰이 빚어지는 등 현장은 한 때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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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호남은 고향" vs 이재명 측 "이미 대세는 이재명"
전통적 뿌리이자 최대 표밭 호남 민심 선택 주목
'과반 5연승' 이재명 승부 쐐기냐 이낙연 '반전' 시작이냐
[광주=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순환 경선 현장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자타 공인 민주당의 전통적인 뿌리이자 수도권을 제외한 `최대 표밭` 답게 현장은 각 후보를 지지하는 1000여명의 지지자들 함성들로 가득 찼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지역 경선 합동연설회가 열린 25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이 각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의 과반 굳히기 vs 이낙연의 반전 뒤집기

현장에 가장 먼저 등장한 후보는 현재 누적 득표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였다. `대한민국 혁명하라``지킬 약속만 한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이 지사의 이름을 외치는 지지자들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어 호응했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경선 현장으로 향하는 이 지사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언제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에서도 과반을 넘길 수 있을 것 같은지를 묻자 “결과는 하늘의 뜻”이라며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이어 하얀 카니발 차량에서 내린 이 전 대표는 행사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지자들이 모인 곳으로 향했다. 연신 `지켜줄게 이낙연`을 외치는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지사는 경선 현장으로 향하며 “지금은 기도하는 심정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보다 호남 지역에서 더 기대하고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이 지사는 “저를 향한 호남 시·도민들의 기대가 뜨거워진 것을 절감하고 있고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장 현장을 찾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상원 기자)

`진심` 통했나…이낙연 지지자들로 가득했던 현장

`호남은 다를 것`이란 자신감은 허튼 말이 아니었다. 지지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큰 함성으로 응원했다. 현장의 중심에 자리를 잡고 “지켜준당께, 사랑한당께 이낙연”을 부르짖었다. `지켜줄게`라는 머리띠를 두르고 파란색 정장을 맞춰 입은 3명의 여성 지지자들은 응원 단장이 돼 지지자들을 지휘했다.

이 전 대표 고향인 전남 영광에서 올라와 오전 10시부터 응원을 했다는 50대 김모 씨는 “허물도 품어주는 곳이 친정이고 호남에서는 이낙연이 압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기 남양주에서 9살 난 딸의 손을 붙잡고 온 40대 김모씨도 “아이를 데리고 와서 응원해도 부끄럽지 않고 본 받을 만한 분이 이낙연 후보”라며 무한 신뢰를 내비쳤다.

앞서 이 지사가 현장에 도착하자 이들은 “대장동은 누구 것이냐!” “이재명은 부끄럽지도 않느냐”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이에 반응하지 않고 하얀색 풍선과 바람개비를 흔들며 자신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에게 찾아가 인사를 했다. 수원에서 내려온 40대 김모씨는 “호남에서 격차가 조금 좁혀질 수는 있지만 지난 결과를 보면 이미 대세는 이재명이고 민심은 흐름을 같이 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5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장 현장을 찾은 이낙연 전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상원 기자)

여전히 `거리두기` 상실된 현장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3000명을 돌파했지만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루며 방역 지침은 지켜지지 않았다. 민주당 선관위의 거듭된 당부에도 지지자들은 “응원이 우선”이라며 지침에 잘 따르지 않았다.

안전을 위해 배치된 경찰과 지지자 간 오해가 생기며 마찰이 빚어지는 등 현장은 한 때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어쩔 수 없고 강제로 이들을 해산할 권리는 없다”며 “`위드 코로나`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해산하려는 것은 당의 정책과 맞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후보들의 연설이 끝난 뒤 앞서 온라인·ARS로 진행된 지역 권리당원 및 대의원 투표와 이날 현장에서 이뤄진 국민·일반당원 투표 개표를 시작한다. 결과는 오후 6시께 발표된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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