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는 '영건' 빅뱅

이정호 기자 2021. 9. 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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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지난 5월 ‘슈퍼매치’에서 양 팀 선수들이 경기 전 인사하는 모습. 프로축구연맹 제공


쫄깃쫄깃한 ‘슈퍼매치’의 긴장감이 되살아났다. 이번에는 ‘영건’들이 열쇠를 쥐었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오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2021 32라운드에서 충돌한다. 파이널 스플릿까지 3경기씩 남긴 상황. 각자의 순위에서 승점 3점(승리)이 절실한 가운데 성사된 ‘슈퍼매치’다. 선두권 싸움을 벌이다가 최근 하락세로 파이널A 수성이 급해진 5위 수원(승점 39점·10승9무11패)이나,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10위 서울(승점 30점·7승9무14패)에게나 서로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다.

수원은 1경기를 덜 치른 포항 스틸러스(승점 39점),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7점) 등의 추격을 받고 있다. 서울 역시 강등권 싸움에서 4경기나 덜 치른 최하위 강원FC(승점 27점)에 쫓기고 있으며, 1경기를 덜 치른 11위 광주FC와는 승점이 같다.

한동안 서울로 기울었던 양 팀간 승부는 최근 비교적 팽팽했다. 수원이 지난해 9월 맞대결에서 5년5개월 만에 ‘슈퍼매치’ 승리(3-1 승리)를 따내며 오랜 불균형을 깼다. 그러자 서울은 지난 3월 시즌 첫 맞대결에서 기성용과 박정빈의 득점으로 2-1로 역전승하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 ‘슈퍼매치’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서울은 리그 2위로 도약했고, 수원은 개막 무패행진이 끊겼다.

5월 재대결에서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간 ‘2강’을 위협하던 수원은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서울을 만나 3-0의 완승을 거뒀다. 리그에서 벌어진 역대 94차례 승부에서 서울이 36승24무34패로 조금 앞서있다.

양 팀 모두 반전이 필요하다. 잘 나가던 수원은 5월 서울전 승리 이후 10경기에서 승리가 없다가, 지난 21일 강원FC(3-0 승)전에서야 귀중한 승점 3점을 더하며 한 고비를 넘겼다. 서울 역시 지독한 부진 고리를 끊지 못한 박진섭 감독과 결국 결별했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3경기에서 8연속 무승을 끊는 등 1승2무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만족스런 경기력은 아니다.

특별히 이번 대결은 ‘슈퍼매치’ 차세대 주역들간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여 흥미롭다. 양 팀은 시즌을 치르면서 전력 무게 중심이 ‘젊은 피’로 옮겨졌다. 수원은 시즌 초반 정상빈(2002년생), 김태환(2000년생), 강현묵(2001년생)으로 이어지는 ‘매탄소년단’이 히트를 치면서 선두권 경쟁의 동력으로 삼았다. 전세진(1999년생), 박대원(1998년생)도 박건하 감독의 구상에서 뺄 수 없다.

서울도 최근 주축 기성용, 박주영, 고요한, 나상호, 그리고 외인 선수를 로테이션으로 활용하며 나머지 자리를 20대 초반 선수들로 채운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출전선수 명단에 수비수 이태석, 이한범(2002년생), 강성진(2003년생), 권성윤(2001년생), 백상훈(2002년생) 등 2000년대 이후 출생자를 대거 포함시켰다. 조영욱(1999년생), 윤종규, 신재원, 강상희(1998년생) 등까지 더하면 적지 않은 부상자 속에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는 밑그림도 엿볼 수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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