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충돌.. 이재명 "부패 기득권 저항", 이낙연 "개발 비리 엄벌"

광주/김동하 기자 2021. 9. 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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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25일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 의혹을 놓고 충돌했다.

이 지사는 “부패 정치세력과 손잡은 기득권의 저항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자신을 겨냥해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과 언론의 공세를 반박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비리를 철저히 파헤쳐 관련자는 누구든 법대로 엄벌토록 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순회 경선에서 “대장동 공공개발을 막던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적반하장으로 ‘왜 공공개발 안 했느냐, 공공환수액이 왜 그리 적느냐’며 대선 개입하는 것을 보라”며 “효과적 개혁정책일수록 반발이 크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개혁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용기와 추진력”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전 평생 권력의 집요한 먼지떨이 감시 속에 살았다. 스스로를 어항 속 금붕어로 여겼고 ‘부패지옥 청렴천국’을 주문처럼 외웠다”고 했다.

이에 반해 이 전 대표는 “요즘 검찰의 국기문란 고발 사주 사건과 성남 대장동 개발비리로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계신다”며 “대장동 비리도 철저히 파헤쳐 관련자는 누구든 법대로 엄벌토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법에 따라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원주민과 입주민 등의 피해를 정당하게 보상토록 하겠다”며 “부동산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두 후보는 서로를 겨냥해 날 선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 지사는 “기회 있을 때 일하지 않던 사람이, 권한 있을 때 성과 못 낸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고 갑자기 나라를, 국민의 삶을 바꿔 낼 수는 없다”고 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 국민의힘보다 도덕성에서 밀릴 수 있다는 기막힌 현실, 그래도 되는 건가”라며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후보, 본선에서 반칙·특권 세력을 제압할 깨끗한 후보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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