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7위 추락 김기동 감독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했다"[현장인터뷰]

박준범 입력 2021. 9. 25. 16:27 수정 2021. 9. 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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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때 싫은 소리를 했다."

김 감독은 "3연패가 올해 처음인 것 같다. 우리가 의도한대로 되지 않았다. 투쟁력도 밀렸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한테 싫은 소리를 했다.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니까 포기하지 말고 우리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이 조금 늦게 터졌는데, 괜찮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중요한 시점인데 답은 없다. 내가 그리고 선수들이 헤쳐나가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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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포항=박준범기자] “하프타임 때 싫은 소리를 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포항(승점 39)은 7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중요한 시점이었는데 홈에서 패하게 돼 팬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시작할 때부터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후반 막판처럼 몰아붙였어야 했는데 쉬운 실수들이 많이 나왔다. 빨리 잘 추슬러서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울산 현대전에서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던 조성훈은 이날도 초반 한 차례 패스미스를 범했다. 결국 전반에만 3골을 실점하며 홈에서 제주에 승점 3을 헌납했다. 김 감독은 “말씀 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초반에 백패스 미스 있었고 흐트러진 부분 있다”면서도 “스스로 이겨내고 버텨내야 한다. 심리적으로 극복해야할 것 같다. 앞으로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좋은 도움을 줘야할 거 같다”고 조성훈을 감쌌다.

파이널 라운드 진입을 3경기 앞둔 시점. 올 시즌 첫 3연패에 순위도 파이널 A에서 벗어난 7위가 됐다. 김 감독은 “3연패가 올해 처음인 것 같다. 우리가 의도한대로 되지 않았다. 투쟁력도 밀렸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한테 싫은 소리를 했다.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니까 포기하지 말고 우리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이 조금 늦게 터졌는데, 괜찮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중요한 시점인데 답은 없다. 내가 그리고 선수들이 헤쳐나가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 중원의 핵심은 신진호다. 하지만 지난 울산전 후반 교체 후 이날은 전반을 벤치에서 보냈다. 계속된 강행군 속에 신진호도 좀처럼 쉬지 못했다. 김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른 뒤 (신)진호가 다소 지쳐 있었다. 그래서 전반에 투입을 안 했는데 의도치 않게 많은 실점하면서 플레이가 꼬였다”고 말한 뒤 “어쨌든 진호는 내가 원하는 축구에 있어 필요한 선수다. 진호와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괜찮다고 하면 계속 기용을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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