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팀이 2회부터 스리번트를? 수베로 감독이 밝힌 이유 [잠실 톡톡]

이상학 2021. 9. 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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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화는 마치 가을야구 경쟁을 하는 팀처럼 전력으로 승부한다.

10위 팀으로서 내년을 준비해야 할 시즌 막판이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한 경기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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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야수 장운호. /OSEN DB

[OSEN=잠실, 이상학 기자] 요즘 한화는 마치 가을야구 경쟁을 하는 팀처럼 전력으로 승부한다. 10위 팀으로서 내년을 준비해야 할 시즌 막판이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한 경기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 모습이다. 

전날(24일) 수원 KT전에도 4-1로 승리, 9위 KIA에도 2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특히 이날 2회 무사 1,2루에서 장운호에게 스리번트 사인을 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번트 파울을 낸 장운호는 3구째 스리번트 끝에 투수 앞 번트를 성공시켜 1~2루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시즌 막판 꼴찌 팀에서 보기 드문 장면. 

순위 싸움에서 멀어졌지만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짜내기 위해 위험한 스리번트까지 감행했다. 2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수베로 감독은 "100% 의도된 주문이었다. 우리가 이기기 위해선 그런 디테일한 부분에서 실행을 해줘야 한다. 상대 마운드에 리그 정상급 투수(데스파이네)가 있었고, 경기 초반 꼭 성공시켜야 할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에게 약속된 플레이는 100% 실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려 한다. 투스트라이크에서 스리번트로 아웃될까봐 (작전을) 하지 않으면 선수의 성장이 막히게 된다. 선수 본인이 맡은 책임을 다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스리번트를 지시했다"며 "결과적으로 번트를 잘 대줬다. 선수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플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의 디테일은 수비에도 적용된다. 이날 4회 2사 1,3루에서 한화 포수 최재훈은 2루로 던지는 척 하다 3루를 바라봤지만 던지지 않았다. 2루 도루 허용. 그 순간 수베로 감독이 덕아웃에서 최재훈의 페이크 동작을 두고 김기남 배터리코치에게 어떤 지시를 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수베로 감독은 최재훈에게도 이 내용을 직접 전달했다.

최재훈은 6회 2사 1,3루에서 바로 만회했다. 2루로 던지는 척하다 3루로 재빨리 던져 강백호를 견제사로 잡아냈다. 1점차로 쫓기는 시점에서 나온 결정적 플레이. 4회와 달리 최재훈의 페이크 동작이 빠르고 정확했다. 수베로 감독은 "주자가 나갔을 때 KT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수비에서 준비해야 할 부분을 말했다. 운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한편 한화는 이날 정은원(2루수) 최재훈(포수) 하주석(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에르난 페레즈(유격수) 이성곤(1루수) 장운호(우익수) 장지승(좌익수) 이원석(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좌완 김기중.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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