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합니다" "지켜줄게 이낙연"..'최대 분수령' 호남에 몰린 시선

광주|탁지영·박홍두 기자 입력 2021. 9. 25. 15:48 수정 2021. 9. 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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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순회경선이 열리는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 지지들이 모여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탁지영 기자 g0g0@khan.kr


“이재명은 합니다!” “지켜줄게 이낙연!” “추미애가 옳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지역 순회경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호남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광주·전남 경선의 현장에 각 후보 지지자들이 대거 운집하면서 제각각 열띤 응원전을 펼치면서다. 이날 광주·전남 경선의 결과는 향후 순회경선의 결과를 좌지우지할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이 열린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는 행사가 열리기 서너시간 전부터 각 후보 지지자들의 응원전이 뜨거웠다.

지지자들은 행사장 앞에 부스를 차리고 단체로 손팻말과 구호를 연호하며 세 과시에 나섰다. DJ센터 인근은 주변 도로까지 차량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모습이었다. 당 관계자들은 “모인 지지자들이 어림잡아 2000명은 훨씬 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자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모여 토끼 인형탈을 쓴 지지자 1명을 중심으로 춤을 추며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기본소득’, ‘지역화폐’ 등 이 지사의 대표 공약 이름이 써있는 풍선도 들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최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며 ‘TV조선 아웃’, ‘조선일보 아웃’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적어 보이기도 했다.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의 부스에도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이 전 대표의 이름을 딴 ‘연’과 ‘바람개비’ 등의 굿즈를 받기 위해 지지자들이 줄을 섰고 이 후보의 고향이기도 한 전남 사투리를 이용해 “사랑한당께”, “지켜준당께” 구호를 외쳤다. 지지자 ㄱ씨는 “추미애 같은 경우도 오거돈 부산시장이 선거에 나올 때 본인이 선거대책위원장을 해놓고 이낙연 탓, 이재명도 이낙연 탓을 한다. 언론이나 국민의힘이 의혹을 제기한 건데 왜 이낙연한테 뭐라고 하나”라며 “어느 정도 네거티브를 해야 되는데 ‘명추연대’(이재명-추미애)를 구성해서 (이낙연) 후보를 공격하니까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후 2시40분쯤 이 전 대표가 현장에 도착해 격려하자 응원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르기도 했다.

김두관 의원 지지자들은 2번을 뜻하는 ‘브이’ 피켓을 들고 북을 치며 “흠결없다 김두관”을 외쳤고, 추미애 전 장관 부스에선 ‘조국의 시간’, ‘검찰 아웃’ 등의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었다. ‘개혁’, ‘옳았다’ 등이 적힌 머리띠를 쓰고 ‘추풍당당’ 풍선을 흔들었다. ‘辛(신)라면’ 로고에서 한자를 살짝 바꿔 한글 ‘추’로 보이게 해 “맵다 추라면! 적폐를 울릴 추가 대통령이라면!”을 외치기도 했다.

호남 지역의 선거인단은 전남·광주 12만7423명, 전북 7만6089명 등 총 20만3512명으로 전체 민주당 권리당원 70만명의 30%에 달한다.

이날 열리는 광주·전남 경선 결과는 오후 6시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호남대전 중에서도 이날 광주·전남 경선의 결과가 사실상 경선 판도를 판가름지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역대 민주당 경선에서도 호남에서 이긴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된 적이 많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현재로선 이 지사가 대전·충남, 세종·충북, 대구·경북, 강원 등 지역 경선에서 4연승을 했고, 1차 슈퍼위크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까지 승리를 거두며 11만표 이상 앞선 상황이다.

하지만 호남 출신인 이 전 대표는 고향에서의 역전을 벼르고 있는 데다가 ‘대장동 의혹’ 등 이 지사를 둘러싼 논란들도 불거진 터라 승패는 안갯속이라는 분석이 많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전남 경선을 끝내면 26일 전북으로 간다. 이후 제주(10월1일), 부산·울산·경남(10월2일), 인천(10월3일/2차 슈퍼위크), 경기(10월9일), 서울(10월10일/3차 슈퍼위크) 순으로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순회경선이 열리는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 지지들이 모여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탁지영 기자 g0g0@khan.kr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순회경선이 열리는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 지지들이 모여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탁지영 기자 g0g0@khan.kr

광주|탁지영·박홍두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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