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한대 때려주고 싶더라"..진중권, '경찰 폭행' 노엘에 일침

조성신 2021. 9. 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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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 =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무면허 운전·경찰관 폭행 등으로 논란을 빚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21·본명 장용준)을 향해 "한 대 때려주고 싶다"고 일침했다.

지난 2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한 진 전 교수는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했지만 윤 전 총장이 이를 반려한 데 대해 "윤 후보가 그렇게 평가했다면 할 수 없지만 노엘은 한 대 때려주고 싶더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이게 연좌제도 아니고. 애들 말 안 듣지 않냐. 저 같은 경우엔 장 의원이 캠프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노엘에게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면서 경찰에게 손을 댔다.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에는 노엘이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계속 거부하며 경찰관을 들이받고 밀치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한 목격자는 "노엘이 소리 지르고, 경찰 막 가슴팍 손으로 밀쳐 가지고. 앉았다가 다시 끌려나왔다가 앉았다가 끌려나왔다가 밀쳤다가 머리로 들이받았다"며 "누가 봐도 약 아니면 술에 취해 있는 걸로 보였다"고 진술했다.

노엘은 사건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논란이 커지자 장 의원도 윤 전 총장에 아들의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상황실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성인 아들의 개인적 일탈 문제로 캠프 직을 내려놓을 필요까지는 없다며 사의를 만류했다.

앞서 노엘은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준법 운전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받았다. 지난 4월 부산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되기도 했다. 당시 폭행 피해자는 "시비가 붙자 노엘이 '내가 누군지 아냐'며 '계좌 불러라, 돈 줄게'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노엘이 일탈이 계속되자 '장용준(노엘)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 '장제원 아들(장용준) 구속 수사 엄벌하라' 등의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노엘의 계속되는 범죄행위는 국회의원인 아버지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일반인이나 연예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가족과 지인도 조심하는데, 살인행위나 다름없는 음주운전을 하고 반성하지 않는 노엘의 자신감은 장 의원의 권력에서 기인했다.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며 "일반인에게는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적었다.

다른 청원인도 "이제 (노엘) 구속해라. 봐줄 만큼 봐주지 않았는가"라며 "그간의 상황을 보면 무소불위의 상류층이 맞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양반자식 이라 봐주고 아비가 관직에 있다고 봐주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성토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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