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공약 표절? 유승민 최저임금은 문재인 공약 베낀건가"

김가연 기자 2021. 9. 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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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공약 표절 의혹을 제기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지난 19대 대선에서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공약한 유 후보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약을 표절한 거냐”고 했다.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고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바램을 한껏 끌어올려야 할 국민의힘 경선에서 유승민 후보가 악의적 정치공세에 나서면서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윤 후보를 겨냥한 근거 없는 흑색선전은 물론, 가짜뉴스까지 서슴지 않는 유 후보의 주장이 당내 경선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며 “유 후보는 ‘공약 베끼기’라는 황당한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다. ‘군복무자 주택 청약 가점제’ 공약은 직접 청년 및 국방 분야 정책 전문가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갖고 마련한 정책이다”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토론에서 약속한 대로 관련 토의에 참가했던 전문가 및 청년의 구체적 명단까지 밝혔다”며 “그런데도 ‘거짓말’ 운운하면서 유치한 정치공세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니 애당초 유 후보에게 공약은 크게 중요치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어떤 형태로든 윤 후보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 아닌지 솔직한 고백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김 대변인은 ‘집 없어 청약통장 못 만들어봤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도 언급했다. 그는 “’주택 청약’ 문제를 흑색선전으로 끌고 들어간 것도, 토론을 회피한 것도 모두 유 후보 아닌가”라며 “유 후보는 ‘주택 청약 가점제 공약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가 부양가족 숫자에 해당하는 점수임을 설명하자 답변을 성급히 끊고 해당 토론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유 후보는 토론이 끝난 뒤, 청약 통장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지엽적인 답변 하나를 꼽아서 다시금 흑색선전 정치공세에 몰입했다”고 했다.

또 “윤 후보는 과거 집이 없었지만,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 터라 주택 장만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 따라서 청약통장도 가입하지 않았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이라는 해명도 덧붙였다. 이어 “이 점을 비꼬아서 정치공세에 활용한 유 후보의 행태는 우리 정치가 바꾸어야 할 후진적인 구태 정치의 원형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군복무자 주택청약 5점 가점 공약’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 측이 공약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 전 의원 측은 “윤 후보 측이 인터뷰 자료를 24일까지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가 말을 바꿨다. 거짓말은 공약표절과 비교할 수 없는 후보 사퇴 사유”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 측은 25일 공약 설계에 참여한 48명의 인사 명단을 공개하고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윤석열 캠프는 “군 복무자 주택청약 가점제 관련 공약은 MZ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치열하게 토의하는 과정 등을 거쳐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공개된 명단에는 국방정책자문단 8명, 국방포럼 정책·공약 자문회의 13명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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