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진도다시래기' 강준섭 보유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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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마지막 유랑 광대로 꼽히는 국가무형문화재 '진도다시래기' 강준섭 보유자가 별세했다.
2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진도다시래기 강준섭 보유자는 지난 24일 오후 7시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1985년 진도다시래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때 고(故) 조담환(1934~1996)과 함께 진도다시래기 연희의 탁월한 기량을 인정받아 보유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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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이 시대 마지막 유랑 광대로 꼽히는 국가무형문화재 '진도다시래기' 강준섭 보유자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2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진도다시래기 강준섭 보유자는 지난 24일 오후 7시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33년 무업(巫業, 무당 관련 일)을 하던 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레 예인으로서의 환경에서 자랐다. 1947년 진도 출신 예인들과 여성창극단 활동을 시작하는 등 소리를 배우고 유랑극단 생활을 하며 전문예인으로 활동하다가 다시래기 복원을 위해 고향 진도로 귀향했다.
1975년 진도다시래기 복원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1979년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1982년에는 진도국립민속예술단 단원 및 지도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1985년 진도다시래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때 고(故) 조담환(1934~1996)과 함께 진도다시래기 연희의 탁월한 기량을 인정받아 보유자가 됐다. 그 뒤 다시래기 전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젊은 시절부터 함께 유랑극단 활동을 해왔던 부인 김애선이 전승교육사(1996년 인정)로 함께 활동했으며, 아들 강민수도 진도다시래기 연희자로 활동하다가 2011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돼 부친의 뒤를 잇고 있다.
진도다시래기는 진도 지방에서 초상이 났을 때 동네 상여꾼들이 상제를 위로하고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축원하기 위해 전문예인들을 불러 함께 밤을 지새우면서 노는 민속극적 성격이 짙은 상례놀이다. 무속단체인 신청(神廳)을 중심으로 조직된 당골 전문예인들에 의해 전승된 민속극으로 상례풍속과 민속극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빈소는 전남 진도군 산림조합추모관이며, 발인은 27일 오전 10시에 치러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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