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할머니 400억 재산 노리는 아들VS동생..누구 말이 진짜일까(궁금한 이야기Y)

박정민 2021. 9. 25. 13: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박정민 기자]

큰 돈을 탐내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고령의 할머니를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가족들 사연이 공개됐다.

9월 24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갑자기 사라진 아흔 살 넘는 고령의 누나를 찾는 동생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동생 김만식(가명) 씨는 "혈육이라곤 누님이랑 저랑 두 사람밖에 없다. 나이는 9살 차이다. 90세고 나는 81세다"며 "이 세상에서 보호해 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 그래서 누님 집에 일주일에 한두번씩 간다. 그냥 가서 근황, 건강 상태만 살피는 거다"고 말했다.

올해 90세인 김순희(가명) 할머니는 오랜 외국 생활을 정리하고 몇 해전 한국에 들어왔다. 그런데 얼마 전 그녀에게 문제가 생겼다. 병원에 갇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는 할머니. 동생 부부는 경찰을 대동해 병원에 방문했고, 할머니를 입원시킨 건 아들의 며느리였다. 아주 오래전 할머니는 이혼을 했고, 전 남편과 지냈던 아들 내외와 큰 교류도 없었다고.

김 씨 부부는 조카 며느리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할머니에게 접근했다고 의심했다. 김 씨는 "진정한 며느리라면 시어머니 앞에 나타나기 전까지 수십번 연락했을 거다. 7년 동안 한국에서 살면서 시어머니한테 전화한 적 없다. 자기 남편한테서 시어머니가 돈 있다는 소리 들으니까 접근하고 꽉 붙잡으라고 한 것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순희 할머니는 홍콩에서 여행업을 해서 큰돈을 벌었고, 통장에만 12억 원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에 더해 은행 금고엔 얼마가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김 씨 부부는 아들 내외가 금고의 존재를 알고 접근한 것 같다고 계속 의심했다. 또 아들 내외는 병원을 옮겨가며 할머니를 입원시키고 김 씨 부부를 따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학병원에서 퇴원한 할머니는 현재 인천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퇴원한 뒤 다시 종적을 감췄다. 김 씨는 경찰에게 신고했고, 살아있으니 만족하고 집으로 돌아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김 씨는 "동생이 누님의 건강을 알아본다는 게 잘못된 거냐"라고 억울해했다. 며느리는 할머니의 카드로 성형외과, 식당, 화장품 가게에서 결제했다.

반면 아들 내외는 김 씨 부부가 재산을 노리고 있다고 의심했다. 며느리는 자기도 먹고 살 돈은 된다며 성형외과 비용은 할머니를 많이 닮은 자신의 딸 성형에 사용했고, 할머니의 동의를 얻은 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김씨 부부를 두고 "만나기만 하면 줄곧 돈 이야기한다.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남매다. 자기들 말론 돌봐드렸다고 하는데 어머님이 만약 아무것도 없었다면 그렇게 돌봐줬을까요?"라고 말했다.

할머니 아들은 할머니와 잠깐 함께 살았지만 연을 끊고 살았다고. 그러던 중 할머니를 돌봐주던 요양사로부터 "외삼촌 되는 분이 어머니 재산을 노린다"라는 연락을 받았다. 할머니는 얼굴 전체를 맞은 흔적이 있었다. 이에 더해 김 씨 아내가 통장에서 900만 원을 빼갔고, 김 씨 아내는 그 비용을 장례식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고. 특히 며느리가 할머니를 병원에 입원시킨 후에도 김 씨 부부가 집을 방문해 집을 뒤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씨 부부는 모든 것은 요양사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요양사가 할머니 재산을 탐내다 여의치 않자 아들 내외를 끌어들였다는 것. 또한 할머니 얼굴의 상처는 넘어져서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요양사는 "일주일 한두 번 온 건 죽었나 안 죽었나 망보러 온 거다. 누이한테 은행을 가자고 그러더래. 돈이 1, 20억 원이 아니다. 금궤같은 것도 있다. 돈이 큰돈인 것 같다. 나한텐 400억 원이라고 하더라고"라고 전했다. 동생 부부는 또다시 할머니에게 유언장 이야기를 꺼냈다. 김 씨 부부는 유언장을 쓰자고 한 건 할머니가 먼저 제안했다고.

김 씨 부부는 요양사 이간질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조카와 영상통화를 원했다. 결국 조카와 김 씨 부부는 언성을 높였고 수십 년 만의 만남은 상처만 남게 됐다. 김 씨는 "자기들이 카드 도용했으니까 우리도 훔쳤다고 생각한다"며 분노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