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드래프트 프리뷰] 확정된 지명 순번, 각 구단이 뽑을 1라운더는? (5~8순위)

손동환 입력 2021. 9. 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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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식이 지난 8일에 열렸다.

10개 구단의 지명 순번이 순위 추첨식에서 모두 확정됐다.

우선 각 구단에서 생각할 만한 1라운더를 지명 순번대로 예측하려고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5~8순위에 해당하는 4개 구단(창원 LG-서울 SK-원주 DB-한국가스공사)의 1라운더를 예측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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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식이 지난 8일에 열렸다. 10개 구단의 지명 순번이 순위 추첨식에서 모두 확정됐다.

10개 구단 모두 머리를 싸맸다. 필요한 포지션 혹은 필요한 선수를 생각하되, 나머지 9개 구단의 지명 선수도 생각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타 구단의 선택이 가장 큰 변수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드래프트는 변수가 많다. 많은 변수 때문에 많은 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많은 사람들이 가상 드래프트를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스켓코리아 취재진도 가상 드래프트를 하려고 한다. 우선 각 구단에서 생각할 만한 1라운더를 지명 순번대로 예측하려고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5~8순위에 해당하는 4개 구단(창원 LG-서울 SK-원주 DB-한국가스공사)의 1라운더를 예측하고자 한다. 어디까지나 예측임을 전제한다.
 

# 5순위 : 창원 LG

김우석 : 이전 시즌 선수층이 얇았던 창원 LG는 시즌 후반과 비시즌을 거치면서 세 명의 주전급 선수를 확보했다. 이관희를 시작으로, 이재도와 김준일을 차례로 수혈하며 수준급 라인업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량이 이탈한 포지션은 서민수와 정희재 등 B+급 선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공백이 없다. 인사이드 자원을 굳이 선발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선상혁 정도가 남지 않는 한, 가드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가드 진 뎁스가 그나마 약해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선수는 이승우가 아닐까 싶다. 1.5번부터 3.5번까지 소화가 가능한 선수다. 포인트 가드 역할도 소화할 수 있고, 제한적으로 4번 수비도 가능하다. 최근 찾기 힘든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 유형이다. 4순위를 거머쥐고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호명을 받지 않는다면. 분명히 LG에게 필요한 자원이 아닐까 싶다.
이외에도 연세대 얼리 엔트리 김동현과 동국대 김종호, 성균관대 조은후도 선발 가능해 보인다. 각각 수비력과 공격력에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김동현은 잠재력이 매우 크고, 김종호는 알차다. 조은후는 다양한 공력 루트가 장점이다. 선상혁 정도가 아니라면, 분명 가드 라인을 선발하는 것이 이득으로 보인다.

손동환 : LG는 2021~2022 시즌 ‘이재도-이관희-김준일’이라는 삼각편대를 갖췄다. 변기훈과 정희재, 서민수 등 주축 자원을 뒷받침할 자원들도 탄탄하다.
어떤 포지션을 충원할지 확실히 파악하기 힘들다. 로터리 픽에서 밀려났기 때문에, LG의 의중을 파악하기 더 힘들다. 포지션별 뎁스만 놓고 보면 그렇다.
LG의 팀 컬러를 생각했다. 많은 공격 횟수와 공격적인 농구. 그렇게 하려면, 리바운드와 빠른 공격, 공격에서의 자신감이 필요하다.
고려대 신민석을 떠올렸다. 신민석은 큰 키에 슈팅을 장점으로 하는 선수. 높이와 자신 있는 슛에 힘을 실을 수 있다. 느린 슈팅 타이밍과 느린 성장 속도가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지만, 5번째 순번에서는 분명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김대훈 : 현재 포지션별 밸런스는 좋다. 이재도, 이관희, 김준일이 중심을 잡고 있다. 다만, 포워드진에는 확실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
서민수, 정희재, 이광진 등이 있지만, 모두 자기 공격보다는 받아먹는 유형에 속한다. LG는 좀 더 능동적인 포워드를 필요로 한다. 그렇기에, 이승우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이승우는 위의 언급한 포워드들과 달리 볼 핸들링과 돌파 능력을 지녔다. 스피드도 갖추고 있어서, LG의 빠른 농구에 쉽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슈팅만 보완한다면 포워드진의 큰 힘이 될 것이다.

# 6순위 : 서울 SK

김우석 : 난감함 그 자체다. 지난 시즌 9위에 오르며, 적어도 4순위 안쪽을 기대했던 SK는 6순위라는 실망스런 픽을 거머쥐고 말았다. 3순위까지는 확실한 전력이 되겠지만, 이후 12번 혹은 그 이후까지도 옥석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입단한 오재현 케이스가 될 수도, 아님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수 있는 이름을 선택할 수도 있다.
SK의 선택은 인사이드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주전 파워 포워드인 최부경 무릎 상태에 대한 의문 부호가 늘 따르고 있기 때문. 이번 드래프트 센터 빅4(하윤기, 이원석, 신승민, 선상혁)로 꼽히는 선수 중에는 그나마 선상혁 정도가 남아 있을 듯하다. 선상혁은 무릎 상태에 의문 부호가 있지만, 지난 3년 동안 건재함을 과시하며 경기에 꾸준히 출전했다.
만약에 신승민이 남는다면 그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가드진은 각자의 컬러를 가진 다양한 선수가 존재하며, 포워드 라인 역시 탄탄하다.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 최준용을 시작으로 안영준과 허일영이 있다. 모두 든든한 이름들이다. 인사이드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주현우와 서정현, 최주영과 조우성 등이 있다고는 하나, 1순위로 선발하기에 분명 아쉬움이 존재한다.

손동환 : ‘김선형-최준용-안영준’으로 이뤄진 삼각편대가 막강한 팀이다. 그러나 이들을 뒷받침할 빅맨이 부족하다. 최부경이 있지만, 최부경 또한 무릎 부상을 고질적으로 안고 있다. 그래서 SK는 빅맨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빅맨은 앞 순번에서 나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기동력을 지닌 장신 자원이라도 뽑아야 한다.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건국대의 주현우가 적합하다. 주현우는 큰 키에 기동력과 성실성을 겸비한 포워드이기 때문이다. 또, SK가 추구하는 유기적인 움직임과 강한 수비, 빠른 공수 전환에 녹아들 확률도 있는 선수다.

김대훈 : SK는 빅 포워드 혹은 빅맨을 중심으로 뽑을 가능성이 많다. 안영준의 군 입대와 김민수의 은퇴, 완벽하지 않은 최부경의 몸 상태 때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적합한 선수로 신승민을 꼽을 수 있다. 신승민은 신장이 195cm로 작지만 파워가 뛰어나다. 자신보다 큰 상대와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3~4번 포지션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외곽 슈팅 능력도 발전했다. 수비에서도 궂은 일을 도맡아한다. 공격이 뛰어난 SK에 수비력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 7순위 : 원주 DB

김우석 : 가드진과 센터진은 타 팀과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컵 대회를 통해 가드진 기량은 확인됐고, 김철욱이 포함된 센터진 역시 기대해 볼만한 이름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DB가 차기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DB가 타겟팅할 첫 번째 포지션은 포워드 라인으로 보여진다. 이승우가 남아 있다면,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확률이 적다. 이미 앞선 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선수다.
2.5번이냐, 3.5번이냐를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석과 주현우, 김한영을 3.5번으로 놓고, 김수환과 조은후를 2.5번으로 놓고 선택할 수 있을 듯하다.

손동환 : DB는 많은 가용 인원을 보유한 팀이다. 이상범 DB 감독이 ‘12인 엔트리 구성’ 자체를 고민할 수도 있다. 게다가 DB는 이번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7순위’를 획득했다. 그래서 DB는 ‘발전 가능성’을 지닌 신인 후보군에 초점을 둘 수 있다.
연세대의 김동현이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선수다. 물론, DB에는 박찬희-김현호-허웅-나카무라 타이치-이용우-이준희 등 가드진이 많다고 하나, 대학교 1학년만 마치고 나오는 김동현은 다른 선수보다 3년을 벌었다. DB 코칭스태프가 많은 시간을 들이고 김동현을 조련할 수 있다.
또, 김동현은 적극적이고 자신 있게 공격할 수 있다. 수비 투지 역시 뛰어나다. 그런 점에 초점을 둔다면, 김동현을 선택하는 게 모험은 아닐 것이다.

김대훈 : DB는 현재 가드진과 빅맨진의 뎁스가 훌륭하다. 가드에는 허웅과 함께 박찬희, 이용우 등이 있다.
빅맨진에는 김종규, 김철욱, 군에서 합류 예정인 윤성원도 존재한다. 다만, 포워드진에서는 김훈과 윤호영이 각각 병역과 허리 부상의 문제를 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공백을 메울 장신 포워드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신민석이 DB의 적합한 조각이 될 수 있다. 197cm의 신장에 외곽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 지난 시즌 3점 성공 개수, 성공률 모두 1위인 DB에도 도움이 될 선수다.

# 8순위 : 한국가스공사

김우석 : 가스공사에 필요한 포지션은 3.5번이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정효근을 잃었기 때문. 그리고 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두경민과 김낙현이라는 KBL 사상 최고의 백 코트 듀오를 구성하기도 했다.
컵 대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두 선수 조합은 기대 이상이었다. 백업 가드가 임준수, 양준우 정도지만, 양준우는 이번 시즌을 통해 성장을 해줘야 하는 숙명적인 이름이다. 또, 백전노장인 정영삼이 두 선수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줄 것이다. 가드진은 분명한 경쟁력이 있다.
차바위와 전현우로 이어지는 포워드 진도 알토란급이다. 수비와 공격에 각각 장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의 신분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이윤기도 있다.
이대헌, 민성주로 구성된 인사이드가 분명히 아쉽다. 빅 2(하윤기, 이원석)를 제외한 선수 중 선상혁, 신승민이 남는다면 금상첨화지만, 8순위까지 내려올 수 있는 확률은 극히 적어 보인다. 서정현을 시작으로 주현우, 최주영 등을 거론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손동환 : 한국가스공사는 정효근이라는 핵심 포워드를 잃었다. 이대헌과 민성주 등 장신 자원의 부담이 커졌다. 차바위가 3번을 봐야 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이러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신인이 한국가스공사에 필요하다. 연세대 신승민이 힘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탄탄한 체격 조건과 힘을 지녔고, 3번과 4번을 넘나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연세대에서 김경원(국군체육부대)-한승희(안양 KGC인삼공사)-이원석 등 다양한 선후배와 합을 맞췄다. 다양한 선수의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했다는 게 큰 강점이다.
물론, 프로의 세계는 대학 무대보다 훨씬 디테일하다. 신승민처럼 힘과 스피드를 지닌 선배들도 많다. 그러나 신승민이 경험한 환경은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김대훈 : 한국가스공사는 DB와의 컵대회 경기에서 골밑의 약점을 드러냈다. 이대헌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정효근의 부재가 느껴졌다.
그래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정효근을 대체할 장신 포워드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남아있는 선수 중 문시윤이 한국가스공사에 어울리는 조각일 수 있다.
명지대 입학 후 엘리트 농구를 시작했지만, 빠른 성장세로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팀에서는 빅맨을 보고 있지만, 스피드와 슈팅 능력도 갖추고 있다. 장신 포워드로의 포지션 변경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사진 설명 = 위에서부터 이승우(한양대)-신승민(연세대)-신민석(고려대)-김동현(연세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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