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선주 ETF, 年 5% 안정적 배당수익 쏠쏠
고정배당 우선주는 물가 상승 국면에서 특히 안정적인 투자처다. 기업 실적에 따라 변하는 일반적인 배당금과 달리 채권 이자처럼 사전에 확정된 배당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채권형 주식으로도 불린다. 물가 상승 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는 채권과 비교해 안정적인 고정 수익이 보장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미국 우선주 ETF 가운데 가장 운용 규모가 큰 상품은 ‘iShares Preferred and Income Securities ETF(PFF)’다. 브로드컴, 웰스파고, 블랙록,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우량 기업 우선주에 분산 투자하는 종목이다. 연간 배당수익률은 4%를 웃돈다. 시장 대비 변동성을 크게 낮춘 상품으로 5%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배당률이 높은 상품으로는 ‘Invesco Preferred ETF(PGX)’가 있다. 은행주 모둠펀드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씨티그룹, JP모건, 웰스파고 등 배당이 높은 은행주를 주로 편입한다. 배당금을 한 달에 한 번씩 지급하는 월 배당 상품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구성)도 매달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 배당률은 4.85% 수준이다. 이와 유사한 ‘Global X U.S. Preferred ETF(PFFD)’는 4.62%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상장 ETF 중 미국 고정배당 우선주에 투자하는 상품은 지난해 5월 출시된 KB자산운용의 ‘KB스타 미국 고정배당 우선증권 ICE TR ETF’가 대표적이다. 전체 자산의 약 20%를 PGX에 투자한다.
다만 고정배당 우선주 ETF가 100% 원금 보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안정성이 높기는 하지만, 주가 변동에 따라서는 손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선주 ETF 투자 시 배당수익률과 함께 분산 투자 수준과 안정적인 배당 지급 이력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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