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늘고 가격 뛰고 재개발 이슈까지..서울 빌라는 1년째 '불장' [부동산360]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치솟는 집값에 아파트보다 저렴한 다세대·연립주택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서울 빌라시장이 1년째 '불장'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압도하고 있고 매매가격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0% 가량 뛰었다.
실제 주택시장을 살펴보면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올해 1월 5838건으로 아파트(5798건)를 근소하게 앞지르며 역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줄곧 아파트 거래량 상회
가격도 1년새 10% 넘게 올라
재개발 기대감에 수요 더욱 늘듯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치솟는 집값에 아파트보다 저렴한 다세대·연립주택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서울 빌라시장이 1년째 ‘불장’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압도하고 있고 매매가격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0% 가량 뛰었다.
여기에 서울시가 재개발 활성화를 위한 6대 규제완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재개발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어 빌라 시장으로의 수요 유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건수는 24일 신고 기준 총 4227건으로 아파트 매매건수(3968건)를 상회했다. 9월 매매건수도 다세대·연립이 1314건으로 아파트(508건)의 2.6배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거래 신고기한이 아직 남아 있지만 아파트보다 빌라 거래량이 많은 추세는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은 올해 1월부터 나타나고 있다.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거래량이 빌라 거래량이 많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엔 이례적으로 빌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주택시장을 살펴보면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올해 1월 5838건으로 아파트(5798건)를 근소하게 앞지르며 역전했다. 전반적인 주택 거래가 감소한 2월에도 4479건으로 아파트(3874건)보다 손바뀜이 잦았고 3월과 4월에는 거래량 격차를 2000건 이상으로 벌리기도 했다. 7월 이후 차이가 크게 줄었으나 다세대·연립주택이 여전히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8월보다 10.24% 올랐다. 연간 기준 2017년에는 1%대, 2018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은 3%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평균 매매가격도 지난달 3억3436만원으로 올해 1월(3억2207만원)보다 1200만원 넘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3억113만원) 3억원을 넘어선 지 1년 만에 3000만원 이상 뛴 셈이다.
업계는 아파트값 상승의 풍선효과로 빌라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한다. 전셋값 상승과 정부의 대출 규제에 따른 구매력 약화도 빌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요인이다. 비싼 아파트 대신 빌라라도 구입하려는 무주택자가 대거 움직였다는 것이다.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후보 시절부터 정비사업 활성화를 강조해온 오세훈 시장은 주거정비지수제를 폐지하는 등 재개발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민간 재개발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사업 후보지 공모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연내 후보지 25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실제 재개발 추진 가능성이 높은 강북권을 중심으로는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일부 지역은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 단위로도 호가가 오르고 있다고 알려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의 빌라가격 상승세는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후폭풍에 서울시의 재개발 추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겹쳐진 결과”라면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지만 최근 들어 많이 올랐고 추후 되팔기 어려울 수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빤스 벗어 말아?” 남춘천역 난동男 홀랑 벗은 이유는…
- “김밥집 일하시는 분 가방이 루이비통? 0.5점” 이러니 별점 폐지
- “단언컨대 당분간 따라올 게임 없다” 김택진 자신하던 리니지 몰락
- 美 방송서 BTS 안무 따라한 문대통령…“내 연설보다 BTS 연설이 훨씬 효과적”
- ‘오징어 게임’ 탓 장난전화 ‘폭탄’…“징역형 처벌도 가능”[촉!]
- “경비원 父 선물세트, 유통기한 4년 지난 곰팡이 쓰레기”
- 김남국, 변호사 단톡방에 ‘대장동 파일’ 올렸다가 항의 받고 퇴장
- “노엘 무면허 음주 폭행, 父 권력탓…장제원 의원직 박탈하라” 靑청원
- 하석진 “선임 강요로 강아지에 내 젖 물렸다” 軍 가혹행위 폭로
- 전지현 부부, 송도에서 달달한 데이트…“산책하고 맛집에서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