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SSG, 잘 해주고 있지만 조금만 더..

김가현 기자 2021. 9. 2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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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3연전서 2승 1무, 3연승 중
'최신맥주' 대신 떠오르는 '쓰리최'
7이닝 3실점을 기록한 이태양 선수 [출처=연합뉴스]

(MHN스포츠 김가현 기자)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DH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6위 자리를 굳혔다. 

SSG 랜더스는 지난 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 1, 2차전 홈경기를 치렀다.

1차전은 이태양이 7이닝 3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으며 자신의 5연패 기록을 끊는 '인생 투구'를 펼쳤다. 이태양은 박종훈, 문승원 두 선발 투수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이 변경되었다. 선발로서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하나(5승 8패), 최근 3경기 중 18일 경기를 제외한 투구 내용은 12이닝 동안 4실점으로 점차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신인 조병현 선수 [출처=SSG랜더스 공식 홈페이지]

2차전은 02년생 신인 조병현이 선발로 출전했다. 키움과 2연전, 그리고 23일 경기를 치르며 불펜을 모조리 소모한 SSG는 24일 이태양의 대활약으로 숨을 돌렸으나 선발 자원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김원형 감독은 가을 야구 진출을 앞둔 중요한 순간에 신인을 올리는 판단을 감행할만큼 현재 SSG는 절박하다.

조병현은 탈삼진을 바탕으로 위기를 잘 탈출했으나 타선이 돌수록 눈에 익어가며 장타를 맞는 일이 잦아졌다. 4이닝 4피안타 3실점 투구 수 71개로 첫 출전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투수진의 사투에 보답하듯 최근 타자들이 활약하고 있다. 실점하더라도 금방 다시 추격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세 명의 최씨들이 눈에 띈다. 최정, 최주환 그리고 최지훈이다. 

먼저 최정은 롯데와의 3연전에서 13타수 6안타로 팀의 승리의 주춧돌이 되었다. 특히 DH 2차전 첫 번째 타석에서 먹힌 타구가 유격수 키를 훌쩍 넘기는 안타를 만들면서 리그 홈런왕 2위(26개)의 힘을 과시했다. 최근 10경기 동안 홈런은 없지만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홈런왕 자리(27개) 탈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주환은 로맥의 빈자리인 1루 수비와 타격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최주환은 주전이 딱이야'의 줄임말인 일명 '최주딱'이라는 별명이 붙으며 팀 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선수로 취급받고 있다.

최지훈 선수 [출처=SSG랜더스 공식 홈페이지]

최지훈은 2020년도 SK 2차 3라운드로 지명을 받아 올라온 신인이다. 2020년은 0.258로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2021년에는 후반기 초에 조금 주춤하였으나 전, 후반기 모두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 0.484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이다.

한편 지난 23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안타 경기를 펼친 추신수는 지난 24일 두 경기에서 9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침묵했다. 추신수는 DH 1차전 경기에서 앞선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돌아간 뒤, 세 번째 타석에서 시프트가 걸린 것을 보고 기습 번트로 안타를 만드는 센스를 발휘했으나 더는 유효타를 만들지 못했다. 팬들은 추신수가 팀의 1번 타자로서 조금만 더 좋은 활약을 펼쳐주길 바라고 있다.

6위 SSG는 현재 4위 두산, 5위 키움, 7위 NC와 함께 치열한 가을 야구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산은 최근 7연승을 달리며 5위 키움과 1게임 반 차로 벌어졌다. SSG는 5위 키움과 반 게임 차, 7위 NC와 1게임 반 차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

SSG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4일 경기처럼 이태양이 선발 투수로서 5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다면 폰트, 가빌리오, 오원석과 함께 최소 4명의 선발진이 꾸려지며 시즌 초부터 억눌려왔던 불펜의 부담감이 조금은 덜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타석에서도 최근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목표였던 가을 야구 진출은 충분히 노려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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