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끝판왕' 디섐보, 라이더컵서 티샷 417야드 날려

김기철 2021. 9. 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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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의 장타자로 꼽히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유럽과의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400야드가 넘는 '초장타'를 날렸다.

디섐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열린 제43회 라이더컵 골프대회 첫날 스코티 셰플러와 짝을 이뤄 욘 람(스페인)-티럴 해턴(잉글랜드)과의 포볼 매치에 나서 5번 홀에서 무려 417야드로 기록된 드라이버 티샷을 날렸다.

5번 홀은 큰 호수를 끼고 오른쪽으로 굽은 형태의 파5 홀이다. 다른 선수들은 굽어지는 지점 정도의 페어웨이를 향해 티샷했으나 디섐보는 호수를 가로지르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핀 방향을 바로 본 듯 아예 오른쪽을 향해 선 뒤 힘껏 휘둘렀고, 공은 물과 그 앞의 벙커를 훌쩍 지나 그린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졌다.

대회 홈페이지의 샷 트래커에 디섐보의 이 티샷은 417야드로 기록됐다. 람이 336야드, 셰플러가 305야드를 보냈고, 해턴의 티샷은 295야드였다. 다른 선수들보다 100야드 안팎을 더 멀리 보낸 디섐보는 홀까지 불과 72야드를 남겼고, 이어진 웨지샷을 홀 1.2m가량에 붙인 뒤 가볍게 이글 퍼트를 넣었다.

디섐보는 5번 홀에 대해 "파를 지키는 건 원치 않았다. 그린을 노리고 날렸다"고 설명했다. 같은 팀으로 이 샷을 지켜본 셰플러는 "대회에서 그런 샷을 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며 "우리에게 남은 경기를 치르는 데 좋은 기폭제이자 모멘텀이 됐다"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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