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둘러보기]신안군 병풍도엔 '놀래라 화장실'이 있다

황태종 2021. 9. 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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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꽃피는 1004섬' 신안군의 작은 섬 병풍도가 맨드라미 꽃으로 형형색색 물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맨드라미 동산에 세워진 '놀래라 화장실'이 지역의 명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병풍도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황무지를 일궈 가꾼 형형색색의 맨드라미 꽃이 11ha에 펼쳐져 장관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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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에게 색다른 경험 선사..지역 명물로 인기

【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사계절 꽃피는 1004섬' 신안군의 작은 섬 병풍도가 맨드라미 꽃으로 형형색색 물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맨드라미 동산에 세워진 '놀래라 화장실'이 지역의 명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병풍도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황무지를 일궈 가꾼 형형색색의 맨드라미 꽃이 11ha에 펼쳐져 장관을 연출한다.

방문객들은 어릴 적 흔히 봐왔던 닭벼슬 모양부터 촛불 모양, 여우꼬리 모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크기와 색깔과 모습의 맨드라미 꽃을 보며 한번 놀라고, 꽃길을 따라 축제장 정상에 오르면 주홍색의 작은 화장실에서 또 한번 놀란다.


밖에서는 화장실 내부가 보이지 않고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있는 통유리가 설치된 화장실에서 나름 볼일을 보며 사방에 펼쳐진 맨드라미 꽃의 향연과 바다의 풍광에 매료될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화장실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이색적인 공간이어서 금세 병풍도 방문객들의 포토존으로 자리를 잡았다.

바로 옆 무인카페는 잠시 쉬어가는 곳으로 '멍 때리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맨드라미 축제장의 놀래라 화장실은 흑산도의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전망 좋은 화장실'과 같이 명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봄부터 정성스럽게 가꾼 형형색색의 맨드라미꽃을 보며, 코로나19로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맨드라미 꽃섬' 병풍도에서 노둣길을 따라 기점·소악도에는 12사도 작은 예배당이 조성돼 '한국의 섬티아고'라 불린다.

지난 2017년 전남도의 '가고싶은 섬' 가꾸기 대상지로 선정돼 한국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의 발자취를 따라 세계 어디에도 없는 자아성찰의 공간인 작은 예배당이 들어섰다. 기적의 순례길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찾는 이들이 늘면서 언택트 시대 힐링 장소로 손 꼽힌다.

아울러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이면서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병풍도는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 등 자연의 신비함이 숨겨져 있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병풍도 섬 맨드라미 마을축제가 열리고 있으나 2차례 취소된데 이어 올해는 오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2021 섬 맨드라미 축제'가 랜선으로 열릴 예정이다.

맨드라미축제 홈페이지에서 개막기념행사, '변치 않는 사랑의 꽃, 맨드라미' 회화작품 전시회, 랜선 신안군여행, 신안특산물 라이브커머스 진행, 맨드라미 랜선가요제, 빨간색드레스코드를 맞춰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자에게는 이벤트 상품과 군 온라인 쇼핑몰인 '신안1004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 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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