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굳히기? 이낙연 반전?..대장동 개발 논란 속 호남 민심 향방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70만명 중 20만명(28%)이 조금 넘는 이번 호남의 경선은 이재명 지사의 대세론을 굳힐 지 이낙연 전 대표의 반전을 이뤄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호남이 중요한 이유는 민주당의 최대 텃밭일 뿐만 아니라 역대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본선에서도 당선됐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2002년에는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던 노무현 후보가 광주 경선을 기점으로 돌풍을 만들며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2007년 정동영 대선 후보, 2012년·2017년 문재인 대선 후보 역시 호남에서의 승리를 기반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 전 대표가 이번에 반등하지 못하면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끝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호남 지역 경선 결과는 광주·전남 25일, 전북 26일 발표된다.
앞서 두 후보들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도 광주와 전남북에 머물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대장동 특혜 의혹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또 이들은 '수박'을 놓고 맞붙었다.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반박하면서 당내 인사들을 "수박 기득권자"로 언급했는데, 이 전 대표 측이 "수박은 호남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라고 반박한 것이다.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라면서 "수박이 호남과 관련된 용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없고 나도 처음 듣는다. 이걸 왜 호남 비하로 연결하는지 (이 전 대표 측) 셀프 디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같은날 저녁 방송 인터뷰에서 "호남인들이 싫어하는 말이라면 일부러 쓰지 않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KBC광주방송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만 18세 이상 광주·전남·전북 유권자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각각 42.3%, 39.8%를 나타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3.8%), 박용진 의원(2.4%), 김두관 의원(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무등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0~21일 광주·전남지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600명(광주 800, 전남 800)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결과, 이 전 대표와 이 지사는 각각 40.4%, 38.0%를 나타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6%), 박용진 의원(2.5%), 김두관 의원(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다만 호남 순회 경선 투표율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23일까지 마감된 광주·전남 및 전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최종 투표율은 각각 40.29%와 35.69%로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대전·충남은 37.25%, 세종·충북은 41.92%, 대구·경북은 63.08%, 강원은 44.13%를 기록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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