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빤스 벗어?"..남춘천역 '속옷남', 담배피우며 난동부렸지만 경찰 앞에서는
추석 연휴 남춘천 역사에서 속옷만 입은 채 소란을 피운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돌며 이를 본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쯤 경춘선 남춘천역 안에서 30대 남성 A씨가 속옷 차림으로 입에 담배를 물고 소란을 피웠다. 최근 온라인에 확산된 영상에서 A씨는 개찰구 앞에서 옷과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는 속옷 한 장만 걸친 채 주변을 향해 "빤스 벗어 말아?"라며 소리를 쳤다.
해당 영상 속 남성은 시민과 역무원의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앞에서 이내 태도를 바꿨다.
건장한 체격의 경찰관 두 명이 강한 어조로 "옷 입어요"라고 말하자, A씨는 벗어둔 옷을 챙겨 입기 시작했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다시 담배를 입에 문 A씨에게 경찰이 "담배 끄라고요, 담배 빼라고요"라며 언성을 높이자 A씨는 담배를 입에서 뗐다.
A씨는 남춘천역에 도착해 개찰구를 통과하면서 승차권을 보여달라는 역무원의 말에 화가 나 이같은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역무원은 "승차권 있는데 나를 뭐로 보느냐며 소란이 시작됐다"며 "만취는 아닌데, 술을 먹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경찰은 남성을 경범죄 혐의로 입건하고 감염병 관리법 위반 혐의 적용를 검토 중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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