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측, 공약 표절 논란에 인터뷰 명단 공개..유승민측 "동문서답"

유새슬 기자 입력 2021. 9. 25. 10: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공약 표절' 논란이 나흘째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25일 공약 개발을 위해 캠프가 자체적으로 인터뷰한 사람들 명단을 공개했지만 유 전 의원 측은 "동문서답"이라며 본질에서 벗어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 전 의원 측 이수희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공개하기로 약속한 것은 인터뷰 참여자 명단이 아니라 인터뷰한 결과 분석 자료라는 점을 들며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일 토론에서 劉 "인터뷰 결과 달라" 尹 "알겠다"
尹측, 25일 새벽 인터뷰참여자 48명 공개..劉측 "자료 없는 듯"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유승민 전 의원 © 뉴스1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공약 표절' 논란이 나흘째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25일 공약 개발을 위해 캠프가 자체적으로 인터뷰한 사람들 명단을 공개했지만 유 전 의원 측은 "동문서답"이라며 본질에서 벗어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는 이날 새벽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국민캠프의 군 복무자 주택청약 가점제 관련 공약은 MZ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치열하게 토의하는 과정 등을 거쳐 만들어졌다"며 48명의 인터뷰 참여자 명단을 게재했다. MZ세대·민간전문가·현역 군인·국방정책 분야 전문가 등 총 48명의 직업과 경력·전역연도 등이 기재돼있다.

문제가 된 공약은 윤 전 총장이 지난 22일 발표한 것으로 군필자의 부동산 청약시 5점 가점을 주고 현역병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즉각 유 전 의원은 자신이 앞서 발표한 '한국형 제대군인원호법(GI Bill)', 즉 주택청약 가산점 5점 부여와 의무 복무 기간만큼 국민연금 크레딧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긴 공약과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은 지난 23일 경선 토론회에서도 불거졌다. 유 전 의원이 공약 표절 의혹을 다시 꺼내들자 윤 전 총장은 "베낀 게 아니고 실제 청년 전역자, 군 장성 등 수 십명을 일일이 인터뷰해서 얻은 결과"라며 발끈했다. 유 전 의원이 "인터뷰 결과를 좀 주시라"고 하자 "알겠다"고 답했다.

다음날인 24일 유 전 의원 측은 윤 전 총장 측이 통화에서 명단 전달 시한을 '24일 오후6시'로 제시했다가 갑자기 '26일 오후7시'로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 6월부터 월별 공약 준비 과정을 작성해 공개했지만, 유 전 의원 측은 "솔직하고 화끈하게 '자료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하면 끝날 일을 왜 이렇게 오기를 부리나. 괜한 오기는 찌질해보인다"라고 직격했다.

결국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는 이날 새벽 1시쯤 페이스북에 "공약의 주요 준비 과정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기 위해 의견 수렴 및 토의 과정에 참여해 주신 분들의 명단을 공개한다"며 인터뷰 참여자 48명의 일부 정보를 공개했다.

하지만 유 전 의원 측 이수희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공개하기로 약속한 것은 인터뷰 참여자 명단이 아니라 인터뷰한 결과 분석 자료라는 점을 들며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캠프 입장문을 보니 공약 내용이 구체적으로 들어있는 자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후보의 공약을 쓰려면 출처를 밝히는 게 도의"라고 날을 세웠다.

yoos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