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빚 증가 속도 2배..금리 또 오르면 이자 30만 원 증가
【 앵커멘트 】 가계빚 중에서도 특히 청년층 부채가 심상치 않습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거나 전세 대출을 받고, 빚으로 투자하는 경우도 많아 대출 증가 속도가 다른 세대의 두 배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결혼을 앞두고 지난 5월 3억 원을 대출받아 4억 5천만 원짜리 수도권 아파트를 산 30대 김 모 씨.
처음엔 무리했다며 후회했지만, 한 달 새 집값이 5억 원대로 뛴 걸 보고 후회는 안도로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30대 예비부부 - "아무리 발품을 팔아도 (빚 없이 살 수 있는) 아파트 자체가 없는데, 그렇다고 양가 부모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돌고 돌아 대출로…."
20~30대 빚은 1년 새 12.8%나 늘었는데 다른 연령층 증가율보다 2배 높은 수치입니다.
규제가 덜한 전세자금대출이 가장 많지만, 주택값이 치솟자 이른바 '영끌'해서라도 집을 사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신용대출 역시 1년 전보다 20% 증가했는데, 한국은행은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흘러갔을 걸로 봤습니다.
문제는 연령 특성상 상대적으로 부실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이정욱 /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 "청년층 같은 경우에는 여타 계층보다 소득 수준이 낮고 금융자산의 축적 정도가 낮은 점 등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자산가격 조정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실제로 청년층 대출자 10명 중 1명은 빚 때문에 다른 곳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임계 수준'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 달에 이어 올해 안에 더 오를 걸로 보이는데,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가계 이자는 연간 6조 원, 1인당 평균 30만 원 가량 늘게 됩니다.
한국은행은 이 정도 이자 부담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shine@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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