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의 edu틱!톡!]2023학년도 고1부터 고교학점제 적용하나

문승관 입력 2021. 9.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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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는 입시 컨설턴트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와 대입 성공을 위한 ‘윤영준의 edu틱!톡!’을 매주 토요일 연재합니다. 연재를 통해 고등학교 학생부 관리 방법과 명문대생의 시기별 과목별 공부법 코칭,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한 명문대생 가이드까지 다양한 입시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서울 이화여고 전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민지 오픈스카이 수석 컨설턴트] 2023학년도인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부터 고교학점제를 적용한다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첫째, 고교학점제 전면도입은 2025학년도부터다. 둘째, 마이스터고는 학점제를 이미 도입했고 특성화고는 2022년 도입 예정이다.

2023 부분도입은 일반계고만 해당한다.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 일부 언론에서 낚시성으로 쏟아내는 기사의 제목으로 고교학점제가 언제, 어떻게 도입하는지 오해할만하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고교학점제 도입 로드맵과 단계적 이행 방안을 중심으로 주요 변화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고교학점제 도입 로드맵
2018년 8월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교육 혁신 방향’에는 고교학점제, 성취평가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후 로드맵은 다음 표의 내용과 같다.

로드맵을 보면 일반계고의 고교학점제 도입 시기가 2023년이며 전면적인 적용시기는 2025년이다. 성취평가제 부분 도입도 중요한 변경사항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으로 1학년에는 공통과목(국어, 영어, 수학,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을 중심으로 이수하도록 했다. 2학년부터는 학생 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선택과목(일반선택·진로선택)으로 개설한 다양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이 중 진로선택 과목은 3과목 이상 이수해야 하며 성적처리 방식도 다르다. 고교학점제의 성취평가제 전면도입에 앞서 학생의 과목선택권 보장을 위해 진로선택과목에 성취평가제를 우선 도입했다. 단, 3단계의 성취도(A, B, C)와 함께 원점수, 평균, 이수자 수, 성취수준별 학생비율을 함께 기재하도록 했고 등급과 표준편차는 생활기록부에 표기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80점 이상은 A, 60점 이상은 B, 40점 이상은 C를 받는다.

기존 내신등급은 상대평가 방식(전체 학생 중 성적이 4% 이내면 1등급 순으로 9등급까지 나뉨)으로 성적관리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이 컸다. 하지만 진로선택 과목의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학생들이 내신관리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고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2025년부터는 공통과목을 제외한 모든 선택과목에서 내신등급을 반영하지 않는다.

이러한 진로선택과목의 대입 반영 부분은 학교생활기록부를 ‘정성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학생부 종합전형 평가에서는 과목별 성취도와 성취도별 분포비율, 원점수, 과목평균, 이수단위, 이수자 수, 과목별 세부능력과 특기사항 등을 모두 고려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으로서는 학생의 학업 역량을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성적을 ‘정량 평가’해야 하는 전형에서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수도권 주요 대학 중 절반 정도는 별도의 산출공식을 통해 평가하지만 일부는 반영하지 않는다. 2022년도 대입 수도권 주요 대학 대학별 학생부 교과전형 점수 산출 시 진로선택과목 학생부 반영방법을 살펴보면 30개 대학 중에서 절반 정도의 대학(가톨릭대, 경기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동덕여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아주대, 인하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 한양대)이 진로선택과목을 학생부 교과전형에 반영하지 않는다.

▶일반계고 부분 도입할까
기존의 고등학교에서는 ‘단위 수’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1주일에 1시간을 운영하면 1단위이며 고교학점제는 이를 1학점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학점제’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이를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시기가 2023학년도의 고등학교 1학년부터다. 자세한 사항은 표를 참고하자.

2023년도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교육과정 운영상 수업시수가 줄어든 것(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변경)이다. 표에는 없지만 수업일수(190일 이상)는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클러스터), 주문형 강좌, 학교 밖 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이 학교 일과 시간 중에 이뤄진다. 또한 그간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진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가 모든 학교에서 진행된다.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는 학점 이수 기준인 학업성취율 40%(2025년 적용)를 기준으로 미도달 예방 지도, 미도달 학생 보충과정을 운영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의 기초 학업역량 함양을 위해 선택과목을 이수하기 전 수강하는 공통과목(국어, 수학, 영어)에 대해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를 진행한다. 물론, 미이수 제도 도입은 2025년 고1부터 적용하기 때문에 학생이 이에 따른 유급이나 졸업하지 못하는 상황은 없으므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문승관 (ms730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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