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패권전쟁 신호탄 멍완저우 석방, 양국갈등 완화될까?

박형기 기자 2021. 9. 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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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통신장비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해 서방의 기밀을 도·감청하고 있다고 공격하면서 미중 패권전쟁이 본격화됐다.

트럼프 전대통령은 재임시절 멍완저우 석방을 미중 무역분쟁의 무기로 쓸 수 있다고 발언했었다.

◇ 이번 합의로 캐나다인 2명 석방될 것 :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멍 부회장의 석방이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 2명의 석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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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4일 (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대법원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통신장비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해 서방의 기밀을 도·감청하고 있다고 공격하면서 미중 패권전쟁이 본격화됐다.

미국은 화웨이를 공격하면서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의 딸 멍완저우(49)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부회장을 캐나다에서 구금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본격적인 패권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이후 미중은 멍완저우 석방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펼치며 미중 패권전쟁은 더욱 격화됐다.

그런 멍완저우가 일단 석방됐다. 미 법무부는 24일(현지시간) 멍 부회장이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대가로 멍 부회장에 대한 금융사기 사건을 무마하는 기소 연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법원 판결 직후 멍 부회장은 “지난 3년간 내 삶이 엉망이 됐다”면서 “어머니, 아내, 회사 간부로서 힘든 시간이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 멍완저우 2년 9개월 만에 석방 : 멍 부회장의 석방은 지난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미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경찰에 체포된 지 2년 9개월 만이다.

미 검찰은 2019년 1월 이란에 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홍콩의 위장회사를 활용,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 등으로 멍 부회장을 기소하고 캐나다로부터 멍 부회장의 범죄인 인도를 추진했었다.

그는 이날 합의로 석방된 직후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 사건으로 미중패권 전쟁이 완화될 수 있을까? 로이터는 이번 석방이 미중 간의 핵심 분쟁거리 중 하나를 제거하는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 블룸버그 미중갈등 해소 돌파구 될 수 있어 :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합의는 한껏 고조된 미중갈등 국면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는 광범위한 합의의 일부이거나 미국이 대가로 무언가를 얻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대통령은 재임시절 멍완저우 석방을 미중 무역분쟁의 무기로 쓸 수 있다고 발언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이번 합의로 캐나다인 2명 석방될 것 :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멍 부회장의 석방이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 2명의 석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캐나다가 멍완저우를 구속한데 대한 보복으로 캐나다 시민인 마이클 스페이버와 마이클 코브릭을 구속했었다. 특히 중국은 최근 스페이버에게 간첩혐의를 적용해 징역 11년형을 선고했다.

캐나다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시진핑에겐 호재 : 멍의 귀환은 내년 공산당 당대회에서 3연임을 노리고 있는 시진핑 주석에게 호재라고 영국 BBC는 해석했다.

시 주석은 그동안 미국, 캐나다 등에 강경입장을 고수했음에도 멍이 귀환함에 따라 자신의 노선을 맞았다고 주장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대서방 강경책을 지속할 수 있는 명분이 될 것이라고 BBC는 예상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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