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둔화 가능성↑..삼성·SK '예의주시' [TNA]

2021. 9. 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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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폰, 노트북, TV 등 소비자용 전자제품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메모리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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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폰, 노트북, TV 등 소비자용 전자제품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메모리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의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각 기업들이 선제 대응에 나설 지 주목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D램의 평균 거래가격은 전 분기 대비 3%에서 8%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제품의 경우 공급과잉 상태가 시작되면서 가격이 10% 가까이 떨어질 가능성도 나왔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전체 매출에서 D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도이며,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부문 매출에서 D램 매출 비중은 9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낸드플래시의 평균 가격 역시 4분기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가 3분기에 5~10% 가격이 올랐는데, 3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수요가 올해 3분기 정점을 기록한 뒤 4분기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유럽과 북미에서 확산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노트북을 포함한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라며 “3분기 D램 수요가 정점을 기록했는데, 4분기부터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가격 하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대부분의 낸드 제품 역시 수요가 잦아들면서 하락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트렌드포스 측은 “스마트폰, 노트북, TV 등 소비자 전자제품 출하량이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메모리 카드, USB 드라이브 등 소매용 스토리지 제품에 대한 수요까지 줄어들면서 낸드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기업용 낸드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주문량이 이어지면서 엔터프라이즈 SSD의 경우 전 분기 대비 0~5% 정도 상승할 수 있다. 트렌드포스는 “엔터프라이즈 SSD는 여전히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전망과 관련 하락 폭은 크지 않고, 내림세 역시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제조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극단적으로 낮다”며 “메모리 업황은 수요자들의 재고 부담만 완화된다면 올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완만한 가격 조정을 거친 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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