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선 고지 도전에 나선 88세 최고령 美 상원의원

김현 특파원 2021. 9. 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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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최고령인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88·아이오와주)이 24일(현지시간) 내년 중간 선거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새벽에 조깅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면서 "지금은 새벽 4시이고, 저는 달리고 있다. 저는 일주일에 6회 그렇게 한다"며 내년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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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조깅하는 모습 올리며 재출마 선언..내년 선거서 승리하면 95세까지 임기
척 그래슬리 미 공화당 아이오와주 상원의원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최고령인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88·아이오와주)이 24일(현지시간) 내년 중간 선거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현재 7선인 그래슬리 의원이 8선 고지에 도전하는 셈이다.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새벽에 조깅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면서 "지금은 새벽 4시이고, 저는 달리고 있다. 저는 일주일에 6회 그렇게 한다"며 내년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이오와를 위해 할 일이 더 많다. 우리는 여러분의 지지를 요청하며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함께 하시겠느냐”라고 밝혔다.

그래슬리 의원은 1975년 연방 하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내딛었다. 1980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시절 아이오와주 상원의원 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올해가 그래슬리 의원이 상원에 입성한지 41년째다. 현재 공화당 법사위 간사를 맡고 있다.

미 상원의원은 모두 100명으로, 임기는 6년이다. 미 하원은 2년마다 전체 선거를 하는 것과 달리 상원은 2년마다 정해진 선거구에 따라 3분의 1씩 선거를 치른다.

만약 그래슬리 의원이 내년 선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95세가 되는 2028년까지가 의원 임기다.

그간 그래슬리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 경선 출마를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몇 달 동안 출마 여부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공화당은 내년에 상원을 탈환하려고 하고 있으며, 그 싸움에서 오랫동안 상원의원을 지낸 그래슬리 의원에게 의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 대 50’으로 동수이지만,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규정으로 인해 공화당은 사실상 소수당이다.

그래슬리 상원의원이 재출마하면 민주당의 애비 핀케나워 전 하원의원과 대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그래슬리 상원의원이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최근 미디어콤 아이오와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55%를 얻어 37%에 그친 핀케나워 전 하원의원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슬리 의원은 지난 2016년 선거 당시엔 상대 후보에게 25%포인트 차로 압승한 바 있다.

그래슬리 상원의원의 재출마 선언에 핀케나워 전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워싱턴DC에서 47년을 보낸 후 그래슬리 의원은 아이오와 농부에서 또 다른 해안 엘리트로 변했다”며 “그가 의회에 있던 거의 50년 동안 아이오와는 3만개 이상의 가족 농장을 잃었고, 우리의 일자리는 해외로 빠져나갔다. 그가 방관함으로써 우리의 지역 사회는 젊은이들이 떼를 지어 떠나며 공허해졌다”고 비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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