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에 백신? "접종률 높이려 강요하면 안돼"

김도윤 기자 입력 2021. 9. 25. 06: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만 12~17세 소아·청소년에게 코로나19(COVID-19) 예방접종 기회를 부여하기로 한 가운데 전문가 사이에선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크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소아·청소년에 대해 백신 접종 기회가 부여될 예정"이라며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은 상승하고 있지만 델타 변이로 대표되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해당 연령대의 감염 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12∼17세 소아·청소년 대상 백신접종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2021.9.24/뉴스1


정부가 만 12~17세 소아·청소년에게 코로나19(COVID-19) 예방접종 기회를 부여하기로 한 가운데 전문가 사이에선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크다. 해외 연구 사례 등을 참고해 제한된 범위에서 접종 선택 기회를 주는 방안이 합리적이란 의견이 적지 않다.

일각에선 소아·청소년에 대한 예방접종은 이익보다 위험이 클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온다.

지난 2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개 시·도교육감과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만 12~17세에 해당하는 소아·청소년에게 백신 접종 기회를 주기로 했다. 만 12~17세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소아·청소년에 대해 백신 접종 기회가 부여될 예정"이라며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은 상승하고 있지만 델타 변이로 대표되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해당 연령대의 감염 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은 본인 의사에 따른다. 교육당국은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을 가진 부모가 충분한 정보를 토대로 판단할 수 있게 예방접종 때 유의사항, 이상 반응, 대처 요령 등을 제공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7일 올 4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문가를 초청해 소아·청소년 예방접종과 관련한 학부모와 학생의 궁금증에 대해 설명한다.

이 설명회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최은화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여향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심장과 교수,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등이 참석한다.

소아·청소년 예방접종은 이득과 위험 중 무엇이 큰지,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효과와 안전성은 입증됐는지, 학생 이상반응 감시 및 대응방안 등 질문에 대해 전문가가 답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관계자는 "새로 접종을 받게 되는 소아·청소년, 임신부 등 대상자와 아직 접종하지 않은 미접종자가 안심하고 예방접종 참여를 결정할 수 있도록 국내외 최신 연구결과, 백신 효과 및 이상반응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미진한 부분은 계속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2차 접종의 경우 나이가 어릴수록, 특히 남아에게서 백신 접종에 따른 심근염 부작용이 급속히 증가한다"며 "12~15세 청소년이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은 100만명 중 44명, 1차 접종을 할 경우 심근염에 걸릴 확률은 100만명 중 13명으로, 1차 접종에 한해 위험보다 이득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또 "다만 12~15세 대상으로 2차 접종을 할 경우 심근염에 걸릴 확률은 100만명 중 162명으로 급증한다"며 "1차 접종만 권고한 영국과 홍콩 사례가 가장 합리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특히 "소아·청소년에 대한 예방접종은 개인 선택으로 해야 하고, 천식이나 면역억제질환, 암투병 등 중요한 기저질환이 있어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보다 높은 학생은 1차 접종은 권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모든 소아·청소년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소아·청소년의 접종은 신중해야 한다"며 "소아·청소년은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가볍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예방접종을 받고 백신 이상반응으로 고생한다면 원래 백신 접종의 목적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며 "군집면역 형성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소아·청소년 접종은 이익보다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접종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성범죄 유죄' 배우 강지환에…"53억 배상하라""노출증 환자냐?" 소리 들었던 김혜수, 파격 드레스 어땠길래?팝핀현준, 집에 2억 엘리베이터 설치→슈퍼카까지…얼마 벌길래오은영, 故 최진실 아들 고민 상담…"뼈 때리는 얘기 해주겠다"화사, 세상 힙한 하의실종 룩…허리 드러낸 패션도 '완벽'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