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띠몽쉘 제로 제가 먹어봤습니다.."설탕없이 이런 맛?" "초코코팅은?"

구단비 기자 입력 2021. 9.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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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잇] 롯데제과 무설탕 'ZERO' 프로젝트.."안 달고 맛있네"
사진 왼쪽은 쁘띠몽쉘 제로, 사진 오른쪽은 몽쉘 생크림 카카오 제품이다. 두 제품은 쁘띠와 일반 사이즈로 출시돼 크기가 원래 다르다./사진=구단비 기자

"이거 몽쉘 아닌 것 같은데 진짜 몽쉘 맞아? 초코코팅은 어디갔어? 근데 맛은 신기하네~"

국내에서도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무설탕 과자가 등장했다. 롯데제과가 무설탕 ZERO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존 쁘띠몽쉘이 '쁘띠몽쉘 제로'로 재탄생시켰다.
설탕 대신 말티톨·수크랄로스·아세설팜칼륨 등 넣었다
설탕 대신 말티톨,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을 사용한 쁘띠몽쉘 제로./사진=롯데스위트몰
쁘띠몽쉘 제로를 동네 마트에서 구매해 직접 먹어봤다. 작은 마트에선 팔지 않아 비교적 규모가 큰 곳까지 찾아가야 했다.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하기 위해 기존 쁘띠몽쉘 제품을 구하려 했으나 실패해 일반크기 몽쉘 생크림 카카오를 함께 구매했다.

몽쉘 제로를 먹어보기 위해 뜯어보고선 당황했다. 몽쉘의 특징이라고 생각했던 초코코팅이 없었기 때문이다. 포장박스 옆면을 살펴보니 그제야 '초코코팅 없이 가볍게 즐기는 소프트케이크'라는 설명이 눈에 들어왔다. 상자에는 '설탕은 제로, 달콤함은 그대로'라는 문구와 함께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제품 100g당 당류 0.5g 미만의 기준을 충족했다'는 글귀가 적혀있다.

원재료명에도 설탕 대신 사용한 말티톨이 밀가루 다음으로 쓰여있다. 말티톨은 설탕의 60~70% 정도 당도지만 체내 흡수가 어려워 저칼로리 감미료로 사용된다. 그 밖에도 설탕에 비해 600배의 단맛을 가진 수크랄로스, 설탕의 200배의 감미도를 지닌 아세설팜칼륨 등의 감미료도 적혀있었다.

영양정보에서는 당류 0g과 당알콜이 21g 들어있다고 적혀있었다. 당알콜은 인공감미료 등에 쓰이는 식품첨가제 중 하나로 흔히 '대체당'으로 불린다. 하루 2000㎉ 기준으로 적정 권장량은 50~100g 정도로 알려져 있다. 칼로리는 100g당 450㎉으로, 일반 몽쉘 1봉(32g)으로 환산하면 144㎉ 정도로 일반(170㎉)에 비해 26㎉ 적다.
"달지 않아서 맛있네"vs"그래도 원래 몽쉘이 좋아"
사진 왼쪽부터 쁘띠몽쉘 제로와 몽쉘 생크림 카카오. 쁘띠몽쉘 제로는 일반 몽쉘에서 초코코팅을 뺀 것을 제외하고 동일한 외관을 갖고 있다. 두 제품은 쁘띠와 일반 사이즈로 출시돼 크기가 원래 다르다./사진=구단비 기자
몽쉘 제로는 쁘띠 사이즈이기 때문에 일반 몽쉘보다 크기가 작다. 외관으로 봐서는 일반 쁘띠몽쉘과 사이즈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초코코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과자같다는 느낌도 있다. 함께 시식한 A씨는 "오히려 몽쉘보단 마카롱 같은 외관"이라며 "맛은 초코코팅을 뺀 몽쉘맛"이라고 평가했다.

일반 몽쉘의 맛을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는 맛이다. 가장 먼저 포슬포슬한 겉면 빵이 느껴지고 초콜릿맛 크림이 입안에서 어우러지지만 왠지 모를 헛헛함을 지울 수 없다. 달지 않은 건강한 몽쉘을 먹는 것 같았다. 평소 단것을 잘 먹지 않는 B씨의 입맛에는 딱 맞았다. B씨는 "안 달고 맛있어서 여러 개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반 몽쉘보다 이게 더 좋다"고 말했다.

단 음식을 좋아하는 C씨는 "크림이나 초콜릿보단 빵이 많이 입에 남는다"며 "몽쉘 제로가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기존의 맛이 솔직히 더 맛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몽쉘 제로를 먼저 먹었다면 일반 몽쉘은 너무 달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이미 몽쉘의 맛을 알고 있어서 몽쉘 제로가 덜 맛있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설탕 없이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이런 초콜릿 과자를 먹고 싶은데 못 먹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자극적이지 않아서 어린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아 보인다"며 "처음엔 어색했는데 자꾸 끌리는 맛"이라고 덧붙였다.
"1년 넘게 공들인 제품…설탕 가까운 맛 내기 위해 노력해"
사진 왼쪽부터 쁘띠몽쉘 제로와 몽쉘 생크림 카카오의 단면. 두 제품 모두 크림이 넉넉했다./사진=구단비 기자
롯데제과 관계자에 따르면 몽쉘 제로는 출시를 위해 1년 넘는 연구 기간이 소요됐다. 무설탕 ZERO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팀을 따로 구성하기도 했다. 롯데제과의 가장 대표적인 인기 제품인 몽쉘을 이번 프로젝트의 첫 출시 제품으로 선정해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기존 고객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기존 몽쉘과 가장 비슷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감미료를 다양하게 배합하며 테스트했다. 초코코팅이 빠진 것은 선택과 집중의 결과였다. 당 섭취를 줄이고 풍미를 살리기 위해 테스트를 거쳐 초코코팅을 제외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몽쉘 생크림 카카오 제품과 비교해 1봉당 칼로리를 15% 줄이고 당은 완전히 뺀 몽쉘 제로가 탄생할 수 있었다. 낮은 당에 비해 탄수화물 비중이 높다는 지적도 있지만 밀가루 등 원재료 때문이라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때문에 집에서 머무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당 섭취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소비자분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무설탕 'ZERO' 프로젝트 제품들로 설탕 대신 감미료를 사용해 기존의 맛을 최대한 구현하면서 만족도를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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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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