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가덕신공항'으로 PK 민심잡기..경선 승리카드 될까?

박채오 기자 2021. 9.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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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시절 특별법 국회 통과..PK 지지율 앞서기도
지역 정계·전문지식인·시민사회 이낙연 지지선언 잇따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부산시민 3만인 지지선언 및 부산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어린이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1.9.2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PK) 순회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낙연 후보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내세워 민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최근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가 확산됨에 따라 흔들리는 경선 구도 속에서 이낙연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호남에 이어 실시되는 PK 경선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낙연 후보의 '가덕신공항' 카드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실제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호남지역에서 최대한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좁힌 후 PK지역에서 이낙연 후보가 압도한다면 역전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낙연 후보는 24일 부산을 방문해 "총리와 당 대표로 일하면서 가덕신공항 건설을 결정지었고, 지난 2월에는 가덕신공항특별법을 통과시켰다"며 "20년이나 계속된 가덕신공항의 희망고문은 더 이상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덕신공항특별법은 이 후보가 당 대표 재임 시절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후보는 앞서 국무총리 시절 지지부진한 김해신공항 검증으로 지역에서 비판을 받았지만, 당 대표 이후 특별법 통과에 앞장서 지역 현안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특별법을 두고 TK지역에서 반발이 나왔고 국민의힘 내 일부 TK지역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반대의견을 전했지만, 민주당은 당론으로 특별법을 채택하고 법안 통과에 앞장섰다.

지역에서는 법안 통과를 반겼다. 특별법 통과 이후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가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언라이브에 의뢰해 조사(지난 3월9일~11일)한 '가덕도신공항 관련 부·울·경 시·도민 인식 조사'에서 67.1%가 '잘된 일'로 평가했다.

특히 부산지역에서는 7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후보는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듯 특별법 통과를 치적으로 내세우며 지역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후보는 특별법 통과 당시 "부산·울산·경남 시·도민 여러분의 희망 고문은 이제 끝났다"면서 "가덕신공항이 확실한 궤도에 오를 때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특히 "저의 부족한 경험과 작은 역량이 도움이 된다면 피하지 않고 그 책임을 떠안겠다"며 가덕신공항 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맡겠다고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이후 이 후보는 부산을 방문할 때마다 "가덕신공항이 생기고 그것이 중부내륙철도와 부산신항과 어울려서 트라이포트를 갖추게 되면 부산의 역사가 바뀌고 청년들의 미래가 바뀐다"고 '가덕신공항'을 민주당과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

민주당 경선이 본격화 된 지난 7월 이후 부산을 방문했을 때에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는 가덕신공항이 필수적이다. 문재인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 사전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예타 면제까지 끝내야 한다"며 "오는 2024년 착공을 시작해 2029년에 준공 및 개통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부산시민 3만인 지지선언 및 부산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영남지역 여성 지지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1.9.2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 같은 이 후보의 '가덕신공항' 카드가 PK 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역에서는 전국 지지율과 달리 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서거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N&매일경제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인 알앤써치가 지난 21~22일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 후보의 PK 지지율은 28.1%를 기록해 이재명 후보(22.7%)보다 5.4%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실제 지역에서도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해 노력한 점을 근거로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지역 민주당 소속 광역·기초의원 66명은 지난 1일 "이낙연 후보의 부산발전 의지가 없었다면 '가덕신공항특별법'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지역 학계·언론계·의료계 등 전문지식인과 기업인 등 670여명도 지난 9일 "이낙연 후보가 당대표 시절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 후보는 정치권에서 보기 드문 진정성과 책임의식을 가진 후보다"고 지지를 공식화했다.

부산시민 3만인도 지난 24일 "부산의 오랜 염원인 가덕도신공항을 성사시킨 사람, 다른 정치인들이 꺼리던 가덕신공항을 가슴으로 끌어안고 대통령의 설득을 이끌어 낸 사람은 이낙연 후보"라며 "이번 대선에서 부산의 선택은 이 후보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이날 지지선언식에서는 시민공감포럼에서 가덕도신공항특별법 통과에 대해 감사의 의미를 전하는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낙연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이자 부산에 지역구를 둔 최인호 의원은 "지난 20년 동안 전직 대통령들은 신공항을 공약했다가 집권 시기에 다 무산시켰다"며 "그러다 문재인 정부 아래 이낙연 후보가 당대표 시절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통과시키면서 (가덕신공항이)현실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직접 특별법을 만들었을 뿐아니라 가덕도신공항 없이 국가균형발전과 부산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최근 가덕도신공항을 흔들려는 정치세력이 있는데, (가덕도신공항을) 지킬 수 있는 후보는 이낙연뿐이다"고 강조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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