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역조치 점점 풀 것..10월말부턴 각자 살아남아야"

김소정 기자 2021. 9. 2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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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30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소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 소장은 “백신 미접종자에게는 코로나 유행이 본격적인 시작”이라며 10월에는 확진자 규모가 5000명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체육문화센터에 마련된 코로나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자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뉴시스

서 소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델타변이는 다른 녀석이다. 살짝 풀어주면 이 정도로 날뛴다”며 “정부는 확진자수가 늘어난다고 해도 방역조치는 더는 묶지 않는 기조를 유지하기로 마음먹었다. 병상수 늘리는 행정명령도 내렸고, 잔여백신으로 빨리 맞을 사람 먼저 맞는 조치도 취했다”고 했다.

서 소장은 10월 6일쯤 50대 백신 접종이 완료될 거라고 보고, 이후부터 방역조치가 완화될 거라고 봤다. 24일 0시 기준으로 보면 50대 경우, 48%가 접종을 완료했다. 60대는 87.4%, 70대 89.5%다. 그는 “10월 20일이 지나면 50대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 여유가 생긴다. 10월 하순부터는 (정부가)방역조치를 확진자수와 무관하게 더 풀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확진자수 보다는 치명률이나 사망자수를 중요 지표로 삼을 거라고 봤다.

서 소장은 “그때부터는 각자 살아남아야 하는 시간”이라며 “백신 안 맞은 성인은 (코로나)걸릴 확률이 높다. 아이들도 더 많이 걸릴 거다. 다만 아이들이나 20대 경우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극히 적고, 증상 발현도 적으니 큰 문제는 안 된다”고 했다.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 소장/JTBC

서 소장은 30~40대 백신 미접종자들이 가장 위험하다고 했다. 현재 20~40대 접종 완료율은 30%대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 확진자 10명 가운데 6명은 백신 접종률이 낮고, 사회 활동력이 높은 20~40대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 초기 고령층 위주로 확진자가 나왔던 것과는 반대되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716명 중 20~40대가 59.7%를 차지했다. 50대는 11.6%, 60대 이상은 14.8%였다.

서 소장은 “그분들은 스스로 철저하게 방역을 해야 한다. 델타변이는 마치 유도탄처럼 백신 미접종자들을 찾아내 감염시킨다. 바이러스 입장에서 보자면 그들만의 바이러스가 살아남을 수 있는 희망이다”고 했다.

이어 “(백신을)한 번이라도 맞은 분들은 걸려도 증상이 약하게 온다. 두 번 맞으면 감염률도 급감하고 중증 진행률은 더 낮다. 이제 새로운 시기가 아닐까 싶다. 10월, 이제 확진자수 5000명이 넘어가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다른 게임이 시작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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