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vs 블게주' 역대급 라이벌의 탄생, MVP 기준도 바꿀까

길준영 2021. 9. 25.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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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가 치열한 MVP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의 등장으로 오타니의 입지가 조금은 흔들리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분위기는 오타니의 MVP 수상이 당연하다는 흐름이다.

오타니의 MVP 수상 역시 MVP의 기준에 대한 많은 논쟁을 낳을 수 있다.

오타니와 게레로 주니어의 MVP 경쟁이 어떻게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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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가 치열한 MVP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투타겸업을 재개한 오타니는 빼어난 활약을 하며 역사에 남을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타자로는 146경기 타율 2할5푼5리(509타수 130안타) 45홈런 95타점 OPS .953, 투수로는 22경기(123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중이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선수가 등장하면서 메이저리그 팬들은 모두 오타니에게 열광하고 있다.

오타니의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은 사실상 결정된 분위기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가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152경기 타율 3할2푼2리(569타수 183안타) 46홈런 105타점 OPS 1.025으로 트리플 크라운 달성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현재 타율 1위, 홈런 공동 1위, 타점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의 등장으로 오타니의 입지가 조금은 흔들리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분위기는 오타니의 MVP 수상이 당연하다는 흐름이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와 베이스볼레퍼런스에서 제공하는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을 보면 게레로 주니어가 각각 6.9를 기록하며 타자 1위를 차지했지만 타자와 투수 WAR을 합하면 오타니가 7.4와 8.2로 게레로 주니어를 앞선다.

오타니가 MVP를 수상한다면 MVP에 새로운 기준이 세워질 수도 있다. 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는 시대에 따라 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팀 성적이 MVP 투표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도 MVP 수상에 실패한 테드 윌리엄스(1942년, 1947년)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 1956년 사이영상이 제정된 이후에는 투수가 MVP를 수상하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2003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른 텍사스에서 활약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MVP를 수상하면서 MVP에서 팀 성적이 미치는 영향력은 거의 사라졌다.

2012년에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미겔 카브레라가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마이크 트라웃을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MVP의 기준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이후 MVP 투표에서는 WAR 등 세이버매트릭스와 관련된 지표의 영향력이 커졌다.

오타니의 MVP 수상 역시 MVP의 기준에 대한 많은 논쟁을 낳을 수 있다. 올 시즌에는 오타니가 워낙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기에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앞으로 투타겸업 선수들이 어떤 평가를 해야할지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에서 진행한 토론에서도 “투타겸업을 한다고 해서 MVP를 줘야하는 것일까”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오타니와 게레로 주니어의 MVP 경쟁이 어떻게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메이저리그 역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것임은 분명하다./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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