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 40대 홀아비♥20대 아가씨, '신사와 아가씨' 초반 우려 씻을까[TV보고서]

이하나 입력 2021. 9. 25.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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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 이세희

[뉴스엔 이하나 기자]

애가 셋 달린 40대 홀아비와 14살 어린 20대 여성의 사랑을 그리는 ‘신사와 아가씨’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연출 신창석)가 9월 25일 첫 방송 된다.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와 흙수저 ‘아가씨’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2019년 시청률 50%에 육박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하나뿐인 내편’의 김사경 작가와 지난 2월 종영한 ‘비밀의 남자’ 신창석 연출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신사와 아가씨’는 아내와 사별 후 세 아이를 키우는 40대 기업 회장과 그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가는 20대 흙수저 아가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14살 차이에 아이가 셋이나 있는 남성을 사랑하게 된다는 설정에 대해 방송 전부터 일부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제작진은 앞서 공개한 기획 의도를 통해 ‘조금만 다르면 사람들은 일단 색안경을 끼고 본다. 하지만 주인공 그녀(아가씨)는 그 누가 뭐래도 세상의 잣대가 아닌 자신만의 기준으로 선택한 삶과 사랑을 용기 있게 지켜 나간다. 피, 땀, 눈물로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아가씨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통해 인생은 아름다운 여정임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하며 캐릭터의 표면적 설정 속에 담긴 인생의 의미를 강조했다.

제작발표회에서 신창석 PD는 작품에 대해 “영화 ‘기생충’의 밝은 버전”이라고 정의했다. 신 PD는 “아이가 셋인 신사의 집에 흙수저 아가씨가 가정 교사로, 아버지가 운전기사로 들어온다. 결국 엄마도 몰래 숨어 살게 된다”며 “금방 집에서 쫓겨나고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다. 요즘 신분 상승의 계층 사다리가 사라지는 세상에서 기생충 가족들이 기생충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민 갑부로 성공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면에서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과 용기를 부여해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세상사를 지뢰밭이라고 비유한다면, ‘신사와 아가씨’는 곳곳이 사랑밭이다. 이 작품 속에는 다양한 색깔을 가진 커플이 등장해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그 중심은 세 아이의 아빠이자 아내와의 사별로 상실감에 빠진 이영국으로 분한 지현우와 밝고 굳센 심성을 가진 입주 가정교사 박단단 역을 맡은 이세희가 잡았다.

2014년 ‘트로트의 연인’ 이후 7년 만에 KBS로 돌아온 지현우는 기존의 ‘연하남’ 이미지에서 벗어나 14세 많은 연상남, 아이 셋 아버지를 연기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이세희는 무려 5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첫 주연 자리를 꿰찼다. 당초 이세희는 박단단의 사촌 언니 역할로 1차 오디션을 봤으나, 이세희의 생기발랄함을 높게 평가한 제작진이 신데렐라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캐스팅 했다는 후문이다.

지현우는 “첫 주연 작품이니까 다듬어지지 않은 매력이 많이 보여질 것”이라며 “내가 계산할 수 없는 연기로 호흡을 맞추다 보면 나 역시 새로운 연기가 나온다. 그런 것들이 시청자들에게 새롭지 않을까”고 기대했다.

지현우와 이세희가 신선한 호흡을 보여준다면 ‘압구정 백야’ 후 7년 만에 재회한 강은탁과 박하나, 35년째 인연을 이어오면서 2015년 ‘전설의 마녀’에서도 커플 연기를 펼쳤던 이종원과 오현경은 오랜 인연에서 나오는 검증된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안우연과 윤진이는 모두가 놀랄 진한 스킨십 연기를 예고했으며, 이일화는 교통사고로 성형수술을 10번 넘게 한 애나킴 캐릭터로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신사와 아가씨’는 다양한 인물을 통해 나이 차이로 인한 갈등, 사랑과 배신, 욕망과 질투, 책임과 희생, 상처와 용서 등 인간 세상사에 일어나는 많은 일을 유쾌한 화법으로 무겁지 않게 풀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 PD 역시 코로나19 시국에 멈출 수 없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극한으로 치닫는 갈등이나 악인은 없을 것이라고 귀띔 했다.

‘신사와 아가씨’는 최근 TV조선과 매니지먼트 계약 종류 후 원 소속사로 돌아가 홀로서기를 시작한 임영웅이 처음으로 OST에 참여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극 외적인 부분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전작 ‘오케이 광자매’가 인물의 갑작스러운 사망, 불륜, 사기 등 소재를 사용해 ‘막장’ 꼬리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가운데, ‘신사와 아가씨’가 초반 선입견을 뚫고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 된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는 9월 25일 저녁 7시 55분 첫 방송한다. (사진=지앤지프로덕션, KBS)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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