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LG 유지현-SSG 김원형 감독이 망설이는 순간은

2021. 9. 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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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LG 유지현(50)감독은 3위 지키기와 2위 추격에 온 힘을 쏟고 있다. SSG 김원형(49)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 5위 진입에 막판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풍부한 코치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두 감독은 모두 올시즌 처음 프로야구단의 1군 감독이 됐다. 초보 감독이다. 계약기간도 2년으로 같다.

유지현감독은 2년간 계약금 연봉 각 3억원으로 총액 9억원, 김원형감독은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5000만원으로 모두 7억원 규모이다. 김원형감독은 SK 와이번스 때 감독 계약을 했는데 계약 후 구단 소유가 신세계그룹으로 바뀌어 SSG 랜더스 초대 감독이 됐다.

유지현감독은 유격수 출신, 김원형감독은 투수 출신이다. 그래서 페넌트레이스 운영 전략도 차이가 난다.

그런데 막판 중요한 순간에 공통점이 나타났다.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순간에 망설인다. 투수 교체 순간에 그 망설임이 두드러진다.

3위 LG는 23일 2위 삼성과 잠실 홈구장에서 맞붙었다. LG가 우완 이민호, 삼성이 좌완 백정현을 선발 등판시켜 더 흥미로웠다. 보기 드문 토종 선발의 맞대결이 중요한 LG-삼성 빅카드에 펼쳐진 것이다.

3회까지 삼성이 1-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 강민호가 2회 첫 타자로 나서 이민호의 5구 시속 144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월 120m 비거리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그리고 4회초 삼성 공격. 3번 구자욱이 이민호를 공략해 좌중간 2루타로 진루했고 강민호가 우전 적시안타를 쳐 구자욱을 불러들이며 삼성이 2-0을 만들었다. 다음타자 오재일이 이민호의 6구 143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2점홈런을 날렸다. 4-0이 됐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선발 이민호의 교체가 예상되기도 했는데 그대로 내려갔다. 이민호는 김동엽을 3루수 땅볼로 잡아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다시 다음타자 이원석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5-0이 됐다.

이때도 투수 교체를 하지 않은 LG 유지현감독의 생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LG는 4회말 2점을 따라붙어 2-5를 만들었으나 6회초 선발 이민호가 폭투로 추가 1실점해 2-6이 되고 7회가 돼서야 최성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민호는 6이닝 7피안타 6실점 3피홈런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삼성 허삼영감독은 7-2로 앞선 7회 2사 후 선발 백정현을 우규민으로 교체하며 승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다음 날인 24일 SSG 랜더스필드이다. SSG는 전날 롯데전 9회말 8-8에서 무승부를 위해 투입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공략해 9-8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이날 더블헤더가 열렸다.

SSG는 초반 3-0으로 앞서며 순항했다. SSG 선발 이태양은 3-0이던 6회초 롯데 1번 신용수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후속 손아섭에게 우전안타, 전준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 이태양을 안정시켰다. 이태양은 정훈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대호에게 좌월 동점 3점홈런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안치홍 타석 때 코칭스태프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가 이태양의 컨디션을 물었으나 투수 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태양은 다음 이닝인 7회까지 7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버텨냈다.

결과에 앞서 과정을 볼 때 현재의 순위 싸움에서 투수 교체를 망설일 시점인지 의문이 들었다. 어쩌면 초보 감독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 투수 교체인지 모르겠다.

[사진=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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