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부진에 LG디스 주가 '휘청'..그래도 "사라"는 증권사들, 이유는?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7월 이후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LG디스플레이가 타격을 받고 있다.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예상치와 목표주가를 줄하향했다. 지난 7월 이후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0% 넘게 빠졌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내고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이 7조73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6406억원으로 8.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4.2% 감소한 6013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개월 전 추정치는 7600억원이었으나 최근 1개월 전 추정치는 7150억원으로 감소했다.
3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낀 것은 7월 이후 LCD TV 패널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32인치 LCD TV 패널을 시작으로 이달 초대형 인치를 포함한 모든 사이즈의 LCD TV 패널 가격이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올해 3분기 32인치 패널의 평균가격은 2분기 대비 9.7% 떨어졌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LCD TV 수요 둔화가 LCD 수급 완화를 촉발했고, LCD 패널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더 가팔라지고 있다"며 "1년 넘게 견조했던 IT(정보기술)용 LCD 패널 수요도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줄하향했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케이프투자증권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낮췄다.
키움증권(3만3000원→2만8000원), DB금융투자(3만5000원→3만원), KB증권(3만7000원→3만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3만5000원→3만3000원) 등도 목표주가를 내렸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체 TV 시장이 썰렁해지고 있는 와중에도 OLED TV에 대한 소비자의 수용성은 더 뚜렷해져 LG전자, 소니 등 OLED TV 메이커들의 출하량은 견조하다"라며 "차량용과 스마트워치용으로 활용하는 POLED(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도 내년이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8일 3조3000억원 규모의 중소형 OLED 신규 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LG디스플레이의 6세대 POLED 생산능력은 월간 30만장에서 2024년 월간 60만장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OLED 사업구조 전환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LCD TV 패널 매출 비중이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며 "앞으로 LCD TV 패널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또 "대형 OLED 패널 부문이 올 하반기 이후 흑자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OLED로의 사업 전환에 속도가 붙고, 성과가 나타나면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CD에서 OLED로의 사업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며 "보다 적극적인 OLED 사업부의 성장이 나타나면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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