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초속도’ 외

2021. 9. 2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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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룬 아로라 외 3인 지음, 송이루 옮김, 청림출판

초속도

글로벌 컨설팅 업체에서 일한 저자들이 고객사의 혁신을 이끌어낸 경험을 풀어 놓는다.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시대, 누구보다 빠르게 선발 주자가 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지 못하거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은 곧장 도태된다. 빠른 혁신의 핵심은 아이러니하게도 다양한 실패를 포용하는 문화에 있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실패에서 교훈을 ‘학습’하는 법을 알려준다. 아룬 아로라 외 3인 지음, 송이루 옮김, 청림출판, 1만6000원.

정혜경 지음, 따비

바다음식의 인문학

한민족이 전통적으로 농경을 중시했다고 하지만,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생선과 조개는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식품영양학 교수로 한국 식문화를 조망해온 저자가 한반도의 ‘수산물 식생활’을 망라했다. 부산의 선사시대 유적에서는 굴, 전복, 소라, 백합 등 31종의 조개껍데기 더미가 발견됐다. 낙지 요리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600년대에 등장한다. 참치가 인기를 얻은 것은 일제의 영향이다. 수산물을 건강하게 먹는 법도 소개한다. 정혜경 지음, 따비, 2만원.

에드워드 니더마이어 지음, 이정란 옮김, 빈티지하우스

루디크러스

테슬라 제국을 만든 일론 머스크를 미국 자동차 산업 전문기자가 파헤친다. 전·현직 테슬라 임직원들 인터뷰를 통해 공개되지 않던 사업 비화를 알려준다. ‘루디크러스(ludicrous)’는 ‘터무니없는’이란 뜻. 언뜻 약점으로 보이는 머스크의 성향은 오히려 기회를 낳았다. 안정성과 품질보단 고급 전기 스포츠카를 앞세워 대중의 관심을 끌고, 매년 적자에도 장밋빛 미래를 말하며 투자자를 흥분시켰다. 에드워드 니더마이어 지음, 이정란 옮김, 빈티지하우스, 1만8000원.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우석영·장석준 옮김, 마농지

코로나, 기후, 오래된 비상사태

스웨덴의 생태학자인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 위기, 자본주의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한다. 산림을 파괴하고 축산 공장을 짓는 일은 탄소 배출과 지구온난화를 낳고, 동물로부터 병을 옮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대안은 급진적이다. 환경 파괴를 야기하는 자본을 국가가 통제하는 ‘생태사회주의’를 주장한다. “이상주의적이고 비현실적”이란 반론에 맞서 그는 “그만큼 생존에 절실한 것”이라 말한다.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우석영·장석준 옮김, 마농지, 1만7000원.

20세기 판타지 문학을 대표하는 저자가 1970·1980년대 쓴 강연문과 에세이, 서평을 엮었다. /어슐러 K. 르 귄 글, 이수현 옮김, 황금가지

세상 끝에서 춤추다

20세기 판타지 문학을 대표하는 저자가 1970·1980년대 쓴 강연문과 에세이, 서평을 엮었다. 유머 속에 분노를 곁들이며 여성 작가의 삶과 창작론, 문학 취향 등을 밝힌다. 남성 작가가 득세하던 1976년 강연에서 그는 노년기 여성의 삶을 긍정하며 이렇게 말했다. “여성들은 남자들을 흉내 내며 정작 자신의 강점은 버렸다.” 1985년엔 비행기 대신해서 기차 여행을 즐기는 낭만을 그리며 ‘느림’을 찬양하기도 했다. 어슐러 K. 르 귄 글, 이수현 옮김, 황금가지,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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