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3점포에 5타점.. 유강남의 날
LG가 24일 잠실 홈에서 삼성을 11대3으로 완파했다. 3위 LG는 2위 삼성과 격차를 1게임으로 좁혔다.
LG 주전 포수 유강남의 방망이가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불타오르며 대승을 견인했다. 유강남은 팀이 0-2로 뒤진 2회 2사 2·3루에서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150㎞ 직구를 받아쳐 역전 3점포를 쐈다. 그는 괴성을 지르며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두 번째 타석인 3회 2사 1·2루에선 2타점 2루타를 쳐 7-3으로 점수를 벌렸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좌전 안타를 때렸다. 3루타만 추가한다면 ‘히트 포 더 사이클(Hit for the Cycle·한 경기에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리는 것)’이 가능한 상황. LG 동료들이 더그아웃에서 “3루타 해보자”고 소리쳤다.
유강남은 이후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다. 하지만 진기록 실패는 거의 신경 쓰지 않았다는 듯 “개인 통산 3루타가 1개뿐이라 어렵다고 봤다. 팀 승리를 위해선 안타 하나가 더 중요해서 마지막 타석까지 집중했다”고 했다. 그는 “올해 타격이 뜻대로 안 돼 속앓이를 했는데, 오늘 홈런으로 응어리가 터진 느낌”이라고 했다.
삼성은 대패보다 부상자 속출이 더 뼈 아팠다. 이날 경기 도중 내야수 김지찬과 이원석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전날 경기에선 올 시즌 다승 공동 1위(13승)로 에이스 역할을 하는 투수 백정현이 타박상을 입었다. 백정현이 부상으로 못 뛴다면 최근 출전 정지를 당한 마이크 몽고메리에 이어 선발 2명이 당분간 로테이션에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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