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시인 캐시 박 홍(45)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24일 타임 인터넷판에 따르면 그는 영국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부부,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과 함께 ‘아이콘(icons)’ 부문에 들었다. 이번에 선정된 100인을 소개하는 타임 인쇄판은 그를 비롯해 가수 빌리 아일리시,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 등 수상자 7명을 각각 표지에 내세운 버전으로 제작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캐시 박 홍은 오벌린대에 입학한 뒤 본격적으로 문학의 길에 들어섰다. 시집 ‘몸을 번역하기’ ‘댄스 댄스 레볼루션’ 등을 냈고 럿거스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로 아시아인 혐오 범죄가 급증한 가운데 미국 사회의 아시아계 차별 문제를 다룬 자전적 에세이 ‘마이너 필링스’가 출간돼 크게 화제가 됐다. 이 책으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았고,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영화 ‘미나리’의 할머니 연기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은 100명 가운데 ‘거장(titans)’ 부문,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은 ‘아티스트(artists)’ 부문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