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좀 해주'개'.. 반려인 Q&A 한 권에

이마이즈미 다다아키·미치유키 아오이/최진선 옮김/문학사상/1만4500원

멍멍이 심리사전/이마이즈미 다다아키·미치유키 아오이/최진선 옮김/문학사상/1만4500원

구멍을 보면 꼭 얼굴을 집어넣는 이유는 뭘까. 가짜 개를 보고 겁을 먹거나 위협하는 이유는. 개가 좋아하는 음악이 있을까. 눕기 전에 빙글빙글 도는 건 왜 그럴까. 평생을 함께할 반려견과 오랜 기간 함께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개 역시 주인에게 자신이 바라는 바를 전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개는 의사전달을 위해 19가지 이상의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인이 그 뜻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몇 번이나 같은 행동을 반복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개는 선조인 늑대에게서 발견할 수 없는 눈 위의 근육을 발달시켜 풍부한 표정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사랑할수록 상대를 더 알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일이다. 반려견을 향한 사랑도 다르지 않다. 책 ‘멍멍이 심리사전’은 반려견과 더욱 진실한 교감을 나눌 수 있게 돕는다. 동물학자이자 일본 동물 과학 연구소 소장인 이마이즈미 다다아키의 감수를 통해 검증된 연구 자료와 데이터 통계는 개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느껴봤을 궁금증을 모두 모아 해결해 준다. 여기에 강아지 만화 ‘우리집 토이푸들은 타고난 아이돌’로 큰 인기를 얻은 미치유키 아오이의 그림이 더해져 읽는 즐거움도 배가된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