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대신 사과..재배 면적 10년 만에 5배 급증

정면구 2021. 9. 2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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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앵커]

강원도 내 사과 재배 면적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에만 5배나 증가했는데요.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사과 재배 한계선이 북상한 건데,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수확을 앞둔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단단한 육질과 높은 당도로 전량 대형 유통매장 등에 납품합니다.

배추를 키우던 고랭지 밭에 사과나무를 심은 건 5년 전.

2천여 제곱미터에서 시작해 8천 제곱미터까지 늘렸습니다.

[손달용/태백사과연구회장 : "(사과의) 경도나 산도, 당도 그 조화가 되게 잘 이루어지거든요. 여기 사과 같은 경우는 저장성이 또 우수해요."]

태백지역 사과는 평균 해발 800미터인 고지대 특성 상 사과 재배에 유리한 큰 일교차가 최대 강점입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이 같은 사과 재배는 강원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2010년만 해도 216만 제곱미터였던 강원도의 사과 재배 면적은 지난해 기준 천124만 제곱미터로 늘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5배로 증가한 겁니다.

재배 지역도 정선을 중심으로 양구와 홍천, 영월 등 도심을 제외한 사실상 강원도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온난화 등으로 재배 한계선이 북상한 건데, 주산지인 경상북도에 비해서는 기술이나 인프라 등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변우림/임계농협 과장 : "너무 빠른 시기에 기하급수적으로 늘다 보니까 재배 기술이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재배 기술을 좀 올려줄 수 있는 (교육 지원 등) 그런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경매를 하려면 서울이나 경북 안동까지 장거리 운송비를 부담해야 하는 만큼, 강원도 사과를 아우를 수 있는 공판장도 장기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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