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운영자금 400억, SK 최기원이 대여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대장동 의혹 핵심으로 떠오른 자산관리사 화천대유의 초기 사업자금 출처가 확인됐습니다.
또다른 회사로부터 수백억 원을 빌려 썼는데 이 돈 대부분을 SK행복나눔재단 최기원 이사장이 빌려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본금 3억 원 남짓인 화천대유는 초기 운영자금을 다른 회사에서 빌려 썼습니다.
자금을 댄 곳은 투자 자문회사 킨앤파트너스로 2017년 기준으로 457억 원을 꿔줬습니다.
이 돈 역시 제 3자로부터 빌린 돈이었습니다.
2016년 기준으로 4백억 원을 대여했는데 빌려준 주체는 개인3이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이 인물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이사장으로부터 사업 자금이 흘러나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거액을 제공한 배경이 검찰 수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SK 측은 "최 이사장이 돈을 빌려준 것은 맞지만 화천대유에 투자됐는지는 몰랐고, 아직까지 원금은 물론 이자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대장지구 개발 사업을 주도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취재진 접촉을 피해오다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수익배당 구조 특혜 의혹에 대해 "민간 자본으로 사업을 해야만 했다"며 "성남시와 도시개발공사 용역으로 짜여진 구조라며 누가 정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다른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모 변호사는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이사로 8천여만 원을 투자해 배당금 천억 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어찌 됐든 남○○ 변호사가 이 사건의 실체를, 진상을 규명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인물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남 변호사를 고리로 화천대유 고문단을 비롯해 성남도시개발공사 심사 담당자 등 핵심 관련자들이 얽혀 있어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조세준/영상편집:김종선
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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