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방장관 "미국 향한 신뢰, 예전만큼 크지 않다"

현혜란 2021. 9. 24. 23: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미국, 호주, 영국의 새로운 3자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출범하면서 미국이 오랜 동맹이자 우방인 프랑스에 귀띔조차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잔인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호주는 오커스 발족을 계기로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받기로 하고, 프랑스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방산업체 나발 그룹과 2016년 맺은 77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12척 공급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하원에 출석한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미국, 호주, 영국의 새로운 3자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출범하면서 미국이 오랜 동맹이자 우방인 프랑스에 귀띔조차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잔인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파를리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2013년 시리아 공습을 포기했을 때와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일방적으로 철군했을 때 등 실망을 안겼던 일화를 거론하며 "이러한 추세를 알아채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미국이 중국에 초점을 맞추는 추세에 따라 유럽을 챙기는 비중이 작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미국에 대한 신뢰가 더는 예전만큼 크지 않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전화 통화에서 설명이 필요했던 부분을 분명히 하고 대화를 재개한 것은 "아주 잘된 일"이라며 심도 있는 대화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호주는 오커스 발족을 계기로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받기로 하고, 프랑스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방산업체 나발 그룹과 2016년 맺은 77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12척 공급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

이렇게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프랑스는 바이든 대통령,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15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신안보 동맹 결성을 발표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소식을 접한 데 대해 크게 분노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뒤통수를 맞았다"는 표현을 사용해가며 호주와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호주 주재 프랑스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강수를 뒀다.

영국에 대해서는 기회주의적으로 행동하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다 오커스 결성에 있어서 영국이 차지하는 역할이 미미했다고 평가 절하하며 영국 주재 대사를 불러들이지 않는 등 의도적 무시 전략을 펼쳤다.

runran@yna.co.kr

☞ "성형 실패로 은둔생활"…전설적 슈퍼모델 눈물의 호소
☞ 마을 여성 2천명 옷 빨래하는 강간 미수범…그는 왜?
☞ '오징어게임' 전화번호 소동…영화·TV속 번호 주인은
☞ 북한 현송월·김여정 옷차림에 담긴 '숨은 공식'
☞ 세계적 희귀종 '댕구알버섯' 남원 사과밭서 8년째 발견
☞ '성폭행' 강지환, 드라마 제작사에 패소…53억 물어낼 판
☞ 제스프리 키위에서 코로나 양성 반응이…무슨 일?
☞ 금발에 푸른 눈이라서?…'실종 백인여성 증후군'이란
☞ '막장' 대명사 '사랑과 전쟁' 부활…원년 배우 총출동
☞ 목포 아파트서 40대 여성 판사 숨진 채 발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