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위 삼성 1경기 차 추격..'지지 않는' 두산, 7연승 질주(종합)
기사내용 요약
최하위 한화, 선두 KT 4-1 제압
키움, 김주형 끝내기 안타로 NC 6연패 몰아
SSG, 롯데와 더블헤더 1승1무…롯데 이대호, 더블헤더 2경기서 모두 홈런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가 타선 폭발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물리쳤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11-3으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3위 LG(59승4무48패)는 2위 삼성(62승8무49패)을 1게임 차로 추격했다.
LG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유강남은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톱타자 홍창기는 5타수 4안타 1타점, 9번 타자 오지환은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거들었다.
마운드에서는 6명의 투수가 승리를 합작했다. 선발 투수 이우찬이 2⅓이닝 3실점(1자책)으로 물러난 뒤 5명의 투수가 힘을 보탰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윤식이 3⅔이닝 무실점 투구로 구원승을 낚았다.
다승 공동 선두 도약을 노렸던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2⅔이닝 10피안타(1홈런) 9실점 4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5패(12승)째를 당했다.
선제점은 삼성이 챙겼다.
삼성은 2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1사 만루에서 김헌곤이 땅볼을 쳤지만, LG 1루수 문보경이 타구를 놓친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LG는 2회말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문보경과 김민성의 안타로 일군 2사 2, 3루에서 유강남이 뷰캐넌에게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3점포(시즌 9호)를 쏘아 올렸다.
오지환의 안타와 도루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홍창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더 얻어냈다.
삼성은 3회초 강민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 다시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LG는 3회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삼성 마운드를 잠재웠다.
선두 서건창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 채은성은 땅볼을 쳤지만 유격수 오선진의 포구 실책에 무사 1, 2루가 이어졌다. 득점권 기회에서 등장한 문보경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5-3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유강남과 오지환이 연속 적시타를 쳐 8-3으로 달아났다. 김현수도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LG는 쉬지 않고 도망가는 점수를 뽑아냈다.
5회 1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땅볼에 3루 주자 유강남이 홈을 밟아 10점을 채웠다.
10-3으로 앞선 7회 2사 1, 3루에서는 상대 패스트볼에 3루 주자 구본혁이 득점, 삼성의 추격 의지도 꺾었다.
'진격'의 두산 베어스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8-2로 눌렀다.
7연승을 달린 4위 두산(56승5무51패)은 상위권 도약을 향해 고삐를 죄었다.
9위 KIA(42승6무63패)는 2연패에 빠졌다.
두산 선발 유희관이 5이닝을 5피안타(1홈런) 2볼넷 2실점 1자책점으로 막고 시즌 4승(5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박건우는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초반 흐름이 요동쳤다.
KIA는 2회 프레스턴 터커의 우월 솔로포로 선제점을 챙겼다.
두산은 3회초 1사 3루에서 터진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KIA는 3회말 상대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김태진의 땅볼 타구를 잡은 2루수 안재석의 송구가 빗나갔다.
2-2로 맞선 4회초 두산은 다시 점수를 냈다. 박계범의 우중간 3루타로 잡은 1사 3루 찬스에서 안재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6회에는 1사 2루에서 최용제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7회 정수빈의 볼넷과 박건우의 우전 안타로 일군 1사 1, 3루 찬스에서는 김재환의 적시타,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6-2로 달아났다.
8회에는 강승호의 좌월 솔로포(시즌 7호)와 정수빈의 적시 3루타까지 터지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KT를 4-1로 제압했다.
최하위 한화(43승8무68패)는 선두 KT(67승4무43패)에 일격을 가하며 2연패를 끊었다.
한화 선발 닉 킹험의 호투가 돋보였다. 킹험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KT 타선을 묶어내고 시즌 10승(5패)째를 달성했다.
킹험의 역투에 한화 타선도 응답했다. 한화는 5회 정은원의 볼넷과 최재훈의 우전 안타로 연결한 2사 1, 3루에서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선제점을 챙겼다.
KT는 6회 1사 만루에서 제라드 호잉의 땅볼로 얻어낸 1점이 유일한 점수였다.
한화는 2-1로 앞선 8회 1사 1, 3루에서 이성곤의 땅볼과 장운호의 적시 2루타로 격차를 벌렸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4-1로 앞선 9회 등판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내고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8패(10승)째를 당했다.
고척에서는 김주형의 끝내기 안타가 터진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에 3-2 승리를 거뒀다.
5위 키움(58승4무56패)은 2연승을 이어가면서 7위 NC(53승4무55패)를 6연패로 몰아넣었다.
극적인 승리였다. 키움은 0-1로 끌려가던 5회 김혜성의 적시타와 송성문의 땅볼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키움의 1점 차 리드는 8회 2사 1, 3루에서 나온 투수 김재웅의 폭투에 사라졌다.
포기는 없었다. 9회말 선두 박동원과 박병호의 연속 안타, 김웅빈의 고의4구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예진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주형이 중전 안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승리 주역이 된 김주형은 생애 첫 끝내기 안타와 함께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구원 난조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김태훈이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NC 마무리 이용찬은 9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더블헤더 2차전에서 6-6 무승부를 거뒀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롯데를 9-4로 누르고 잠시 5위로 올라섰던 SSG는 2차전을 잡지 못하면서 6위(55승9무54패)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8위(52승4무60패)를 유지했다.
SSG는 5-5로 맞선 7회 최지훈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앞섰지만, 8회 안중열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양팀 마무리 투수 SSG 김택형과 롯데 김원중은 나란히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이대호는 더블헤더 1차전 스리런에 이어 2차전에서도 6회 솔로포를 날렸지만, 팀의 승리에는 닿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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