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부터 조병현까지.. 하얗게 불태운 SSG, 뭔가 가슴을 뜨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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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주장 이재원은 23일 인천 롯데전이 끝난 뒤 전체적으로 팀이 힘든 상황임을 인정했다.
승패와 관계없이 SSG 선수들의 몸짓과 벤치의 지시는 팬들에게 뭔가의 뜨거움을 전달하고 있었다.
키움과 주초 2연전 승부에서 불펜 소모가 많았던 SSG는 23일 인천 롯데전에서 선발 오원석이 일찍 무너지며 위기에 몰렸다.
비록 9회 점수를 뽑지 못해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SSG는 인천 5연전에서 3승2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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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SG 주장 이재원은 23일 인천 롯데전이 끝난 뒤 전체적으로 팀이 힘든 상황임을 인정했다. 사실 이재원이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SSG의 사정이 힘든 것은 알고 있다.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들이 모두 빠져 나간 SSG는 6월 이후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때 단독 선두를 달리기도 했지만 플러스였던 승패 마진은 후반기 들어 다 깎아 먹었다. 지난 주 일정이 끝났을 때, SSG의 순위는 7위까지 떨어졌고 승패 마진은 시즌 최저치인 -2였다. 그러나 SSG는 포기하지 않는다며 의지를 다졌다. 끝까지 해보겠노라, 이겨내 보겠노라, 팀이 약하지 않음을 증명하겠노라 이를 악물었다. 그 의지는 경기장에서 드러났다.
상대적으로 전력 누수가 적은 타선부터 힘을 냈다. 21일부터 22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21일에는 대량 득점으로 기운을 차렸고, 22일에는 역전당한 경기를 9회 김성현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수렁에서 구해냈다. 이기지 못한 게 아쉽지만, 분위기가 끊어지지는 않는 원동력이 됐다.
그리고 23일과 24일 열린 롯데와 3연전은 있는 힘을 다 짜내 처절하게 버틴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김원형 감독부터 막내인 조병현까지,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승패와 관계없이 SSG 선수들의 몸짓과 벤치의 지시는 팬들에게 뭔가의 뜨거움을 전달하고 있었다.
키움과 주초 2연전 승부에서 불펜 소모가 많았던 SSG는 23일 인천 롯데전에서 선발 오원석이 일찍 무너지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타선이 곧바로 반격했고 3연투를 각오하는 투수 운영으로 마지막까지 버텼다. 결국 8-8로 맞선 9회 2사 3루에서 이재원의 이를 악문 전력질주가 끝내기 안타로 이어졌다.
23일에 불펜을 다 쓴 SSG는 24일 더블헤더에서는 더 처절한 승부를 벌여야 했다. 하지만 1경기에서 선발 이태양이 7이닝을 먹어주는 대활약을 펼치며 이겼다. 결정적인 역투였다. 2경기에서는 이날 선발 데뷔전을 가진 조병현이 4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크게 무너지지 않았고, 타선이 5회 힘을 내며 경기를 대등하게 만들었다.
그 이후로는 총력전이었다. 1경기에 나선 김태훈은 2경기 위기 상황에 다시 등판했다. 지칠 법한 상황이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결국은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김상수도 1·2경기 모두에 나갔다. 6-6으로 맞선 8회 2사에서는 김택형이 3연투의 피로감을 각오하며 마운드에 올라 결국 9회까지 실점 없이 버텼다. 불펜 투수들은 공이 아닌 혼을 던지고 있었다.
벤치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버텼다. 불펜 투수들의 피로감을 모르는 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길 찬스가 생기자 김원형 감독부터 독하게 마음을 먹고 달려드는 느낌이었다. 간신히 잡은 상승세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감독부터 올해 입단한 신인 막내까지 상대는 물론 자신들과도 싸우고 있었던 셈이다.
비록 9회 점수를 뽑지 못해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SSG는 인천 5연전에서 3승2무를 기록했다. 마른 수건까지 탈탈 짜낸 끝에 지지는 않았다. 물론 향후 일정도 험난하다. 이 경기가 끝난 뒤 밤새 광주로 이동해 다시 2연전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이동하는 버스의 공기는 지난 주 이맘때와 다를 것이다. 또 SSG의 투지를 지켜보는 팬들의 공기 또한 지난 주 이맘때와 다를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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