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에서 '에이스'로..오늘의 한화 킹험을 예견한 주인공은?

이규원 2021. 9. 2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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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두  kt wiz를 상대로 시즌 10승째를 챙긴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닉 킹험(30)은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자신을 뽑아준 스카우트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화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2021 SOL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킹험의 호투를 발판삼아 kt에 4-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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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선수서 10승투수로..킹험 "김희준 스카우트 고맙다"
최하위 한화, 선두 kt 완파 수원 경기 8연패 사슬 끊었다
킹험, 6이닝 109구 4K 1실점..평균자책점 2.99 에이스로
한화 외국인 투수 킹험이 kt전에서 6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을 올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나를 믿고 뽑아준 한화 김희준 스카우트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지난해 상황을 고려하면 이런 성적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를 믿어준 스카우트와 한화 구단, 동료들이 없었다면 오늘 같은 날이 오지 않았을 것이다"(한화 닉 킹험)

프로야구 선두  kt wiz를 상대로 시즌 10승째를 챙긴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닉 킹험(30)은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자신을 뽑아준 스카우트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화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2021 SOL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킹험의 호투를 발판삼아 kt에 4-1로 이겼다.

한화는 2연패, 수원 경기 8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킹험은 6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킹험은 10승(5패)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을 3.07에서 2.99로 끌어내렸다. 명실공히 한화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사실 킹험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계약했을 때 그리 환영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뛸 당시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2패 평균자책점 6.75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퇴출당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킹험이 몸 상태를 숨기고 SK와 계약했다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

한화는 이런 배경을 의식한 듯 킹험과 계약할 당시 "몸 상태를 꼼꼼하게 살폈다"고 별도로 설명했다.

그러나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닉 킹험이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원정경기에서 10승을 달성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킹험은 지난 6월 광배근 통증으로 약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는데, 일부에선 킹험이 또다시 몸 상태를 숨기고 계약했다고 의심했다.

그러나 킹험은 꿋꿋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자신의 공을 힘차게 던졌다.

그는 7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9월 19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9경기 연속 6이닝 이상, 4자책점 이하의 성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24일 kt전에서도 6이닝 1자책점의 호투를 펼쳤다.

킹험은 3회까지 상대 타선을 단 1안타로 꽁꽁 묶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섞어 범타를 유도했다.

4회엔 선두 타자 황재균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강백호의 타구를 3루수 노시환이 더듬어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지만, 장성우를 내야 뜬공, 재러드 호잉을 삼진, 신본기를 외야 뜬공으로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상대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 점수를 뽑지 못하던 한화 타선은 5회초 선취점을 얻었다.

정은원의 볼넷과 최재훈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노시환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침묵을 깼다.

6회말 한 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한 한화는 데스파이네가 내려간 8회초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하주석은 상대 팀 세 번째 투수 이대은을 상대로 허를 찌르는 기습 번트 안타를 만들었고, 노시환의 볼넷과 에르난 페레즈의 유격수 땅볼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이성곤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하주석이 홈을 밟아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속 타자 장운호는 깨끗한 좌중간 쐐기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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