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방출 아픔 딛고 10승..킹험 "믿고 뽑아준 한화 스카우트에 감사" [수원 톡톡]

이후광 2021. 9. 2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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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투수 닉 킹험이 지난해 방출 설움을 딛고 10승 투수로 재탄생했다.

킹험은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5패)째를 달성했다.

킹험은 "10승은 어느 리그든 의미가 깊다"며 "작년 KBO리그서 그냥 끝났던 걸 생각하면 예상하지 못했고, 그래서 더욱 영광이다. 한화라는 팀이 없었다면 절대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화에게도 감사하다"고 10승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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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종료 후 한화 선발 킹험이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09.24 /ksl0919@osen.co.kr

[OSEN=수원, 이후광 기자] 한화 외국인투수 닉 킹험이 지난해 방출 설움을 딛고 10승 투수로 재탄생했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4번째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최하위 한화는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최근 2연패, 수원 8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3승 8무 68패를 기록했다.

킹험은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5패)째를 달성했다. 2007년 세드릭-2015년 탈보트-2017년 오간도-2018년 샘슨-2019년 서폴드-채드벨-2020년 서폴드에 이어 한화에서 역대 8번째 10승 외인투수가 나온 순간이었다.

킹험은 경기 후 “배틀이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라며 “타자들을 상대할 때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는데도 계속 파울로 커트하며 쉽게 아웃 처리하지 못했다. 상대가 1위 팀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킹험은 지난해 SK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만에 방출 아픔을 겪었다. 그런 킹험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한화. 지난해 11월 29일 총액 55만달러에 이글스 유니폼을 입으며 명예회복 기회를 얻었고, 등록명도 종전 킹엄에서 킹험으로 바꾸며 남다른 결의를 다졌다.

킹험은 “10승은 어느 리그든 의미가 깊다”며 “작년 KBO리그서 그냥 끝났던 걸 생각하면 예상하지 못했고, 그래서 더욱 영광이다. 한화라는 팀이 없었다면 절대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화에게도 감사하다”고 10승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작년 상황이 많이 쉽지 않았는데 그걸 잘 이겨냈고 올해 다시 한국에 올 수 있어 감사하다. 특히 날 믿고 뽑아준 한화 김희준 스카우트에게 특별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실 올해도 10승까지 오는 여정이 쉽지는 않았다. 지난 5월 중순 광배근 부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재활을 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킹험은 “그런 비난에 대해선 근거와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달게 받을 수 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욕을 많이 먹진 않았다. SNS 상으로 메시지가 적게 왔다”고 웃었다.

10승까지 오는 여정에서 가장 고마운 동료를 꼽아달라고 하자 킹험은 주저없이 포수 최재훈과 백용환을 언급했다. 그는 “호흡을 많이 맞추는 최재훈과 백용환 두 포수가 리드하는 대로 항상 믿고 던진다. 솔직히 그들이 리드하는 대로 던질 수 있다면 쉽게 던질 수 있을 정도로 잘해준다.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지금의 킹험을 있게 한 또 한 명의 조력자는 현재 임신 중인 아내였다. 그는 “와이프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작년에 한국에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고, 올해 한화행에 있어 많은 힘이 돼줬다”며 “출산도 너무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 아들일지 딸일지 모르는데 아빠가 된다는 게 이런 느낌일지 상상도 못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다”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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