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청탁 있었나?..경찰 수사 속도

민소영 2021. 9. 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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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KBS는 제주도 고위 공무원과 직무 관련 관계자들의 부적절한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제주도에서 해당 업체에 발급한 출자의향서를 단독으로 입수해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이들 사이에 부적절한 청탁과 대가가 있었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가 지난해 말, 특정 투자업체에 발급해 준 출자의향서입니다.

해당 업체 펀드에 25억 원을 출자하겠다는 내용으로, 원본에는 당시 원희룡 도지사의 직인도 찍혔습니다.

이 투자업체가 출자의향서를 받기 3주 전, 제주시내 모 유흥주점에서 제주도 관련 부서 국장과 과장, 해당 업체 관계자들이 한데 모인 술자리가 열렸습니다.

사실상 특혜를 위한 접대 성격이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유입니다.

최근 경찰은 해당 국장과 과장 등 2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해당 출자의향서와 술자리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이들 공직자와 업체 사이에 실제 업무와 관련된 청탁 등이 오고 갔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과 관련한 제주도 내부 문서를 확보한 경찰은 최근 제주도청과 해당 유흥업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고위 공무원 2명의 휴대전화와 업소 장부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접대성으로 의심되는 또 다른 정황도 포착해, 해당 업소의 카드매출 전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순 없다면서도, 현재 압수물을 분석 중이며,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해당 고위 공무원들이 특별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가운데, 향후 경찰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서경환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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