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초등 1학년 학급당 20명 추진..대전과 충남은 고민 중

홍정표 2021. 9. 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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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이번 학기부터 전면등교가 시행됨에 따라 방역 관리 차원에서도 과밀 학급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세종교육청이 먼저 내년부터 초등 1학년 교실 정원을 20명으로 제한하고 나섰는데, 인접한 대전과 충남은 여러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 둔산의 한 초등학교.

전체 50개 학급에 학생이 천 770여 명입니다.

한 교실에 평균 33.8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어, 현재 교육부의 과밀기준 28명을 훨씬 넘었습니다.

대전지역 초등학교 한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19.3명입니다.

같은 대전지역이라도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큰 편차 를 보이고 있습니다.

충남지역도 천안의 경우엔 초등학교의 절반이 넘는 40개 학교에 과밀학급이 있지만, 홍성은 단 한 곳도 과밀학급이 없는 등 도시와 농촌 간 차이가 확연합니다.

이런 가운데 세종교육청이 당장 내년부터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20명만 배정하기로 하자, 대전과 충남교육청도 보조를 맞춰나가는 분위기지만 애초 교실당 정원이 25명인 세종과 여건이 달라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 : "과밀학급을 해소하려면 학급증설이 필요한데, 지금 이미 과밀학급으로 분리가 된 곳은 물리적으로 불가하거든요."]

학급당 정원 20명 상한제 법제화를 추진해온 전교조는, 학교 방역은 물론, 교육 결손 보충을 위해서도 저학년 만큼이라도 당장 정원 조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신정섭/전교조 대전지부장 : "학급당 학생수가 20명 정도로 낮춰져야 더 개별학습이 가능하고 협동학습이 가능 하기 때문에 그런 노력이 선제적으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이 각 교육청에 전달된 만큼 이번 기회에 학급밀집도를 완화해야 한다는 먹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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