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공주보 수문 막고 담수 논란
[앵커]
충남 공주시가 지역 축제를 위해 그동안 개방했던 공주보 수문을 닫고 물을 가두면서 생태계 훼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임홍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주 공산성을 끼고 흐르는 금강입니다.
강물 위에는 임시 제작한 부교와 황포돛배 등이 곳곳에 들어섰습니다.
2년 전 공주 금강보의 상시 개방으로 최근까지 모래톱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수심이 낮았지만 공주보 수문을 닫아 담수를 하면서 설치한 겁니다.
환경단체는 공주시가 공주보를 개방한 상태에서 축제 행사를 진행하기로 해놓고 약속을 어겼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성호/대전충남녹색연합 대표 : "자연유산인 금강을 함부로 홀대하면서 무령왕의 교훈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올해 초 국가물관리위원회의 공주보 부분 철거 결정에 반해 담수를 승인한 환경부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김봉균/금강재자연화위원회 부위원장 : "금강만 간신히 열어서 생태가 간신히 살아나고 있는데 이걸 또 막아버려가지고..."]
공주시는 백제문화제 대표 행사인데다 시설물 설치 안전과 경관 확보를 위해 담수가 불가피하다는 항변입니다.
[김세종/충남 공주시 관광과장 : "(금강) 미르섬 앞에 또 하나 섬이 생겼습니다. 그 섬 아래쪽은 보통 (수위가) 30~40cm 이정도 밖에 안 돼 가지고 도저히 배가 운행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백제문화제를 위해 공주보를 닫는 기간은 20여 일가량, 성공적인 축제 행사가 먼저냐, 생태계 보전이 더 우선이냐를 놓고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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