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현장리포트]통산 100승 투수의 위엄, 실책으로 미안해 어쩔 줄 모르는 신인 야수에게 건넨 '주먹 파이브'

김진회 2021. 9. 24. 2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BO 역대 32번째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한 투수의 위엄은 달랐다.

결국 황대인의 세이프가 선언되면서 안재석의 2루 송구를 실책으로 바뀌었다.

실책을 범한 안재석이었다.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자칫 신인 안재석이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고 판단한 모습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캡처=SPOTV 중계화면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BO 역대 32번째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한 투수의 위엄은 달랐다.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

이날 2회 말 상대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에게 선제 솔로포를 얻어맞은 두산 선발 유희관은 3회 초 팀 타선의 지원을 얻었다. 1사 3루 상황에서 정수빈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1사 2, 3루 상황에서 박건우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하지만 두산은 3회 말 동점을 허용했다. 유희관의 제구가 흔들렸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선빈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고, 최형우와 황대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위기. 유희관은 후속 김태진과의 승부에 집중했다. 안타 하나면 역전을 허용해 분위기를 다시 KIA에 내줄 수 있었다.

유희관은 김태진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헌데 내야 수비 위치가 애매했다. 1루수 양석환이 1루로 복귀하지 못했다. 유희관은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던 상황이었지만, 타자 주자 김태진도 빠르게 1루로 향하고 있었다. 1루로 송구하면 타이밍이 늦을 수 있었다.

그래서 타구를 잡은 안재석은 상황을 빨리 인지하고 몸을 2루 쪽으로 돌려 1루에서 2루로 뛰던 주자를 잡으려고 공을 던졌다. 그러나 미끄러지면서 송구는 원바운드로 연결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선빈은 홈을 밟았다. 2루에선 비디오 판독이 요청됐다. 슬라이딩을 한 황대인의 발이 먼저 2루 베이스를 닿았냐, 원바운드가 먼저 유격수 박계범에게 연결됐냐의 싸움이었다. 결국 황대인의 세이프가 선언되면서 안재석의 2루 송구를 실책으로 바뀌었다.

두산은 계속 위기였다. 2사 만루가 이어졌다. 그러나 유희관은 후속 터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면서 추가실점없이 위기를 벗어났다.

유희관은 모자를 벗고 더그아웃 의자에 앉아 음료수를 마셨다. 이 때 유희관에게 다가와 연신 고개를 숙이는 이가 있었다. 미안해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역력했다. 실책을 범한 안재석이었다.

이 상황에서 유희관은 안재석에게 '주먹 파이브'를 건넸다.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자칫 신인 안재석이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고 판단한 모습이었다.

유희관은 "재석이가 죄송하다고 하길래 괜찮다고 했다. 재석이도 이런 경험을 쌓으면서 앞으로 두산 내야를 책임질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 격려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주먹 파이브'는 안재석에게 큰 힘으로 작용했다. 2-2로 맞선 4회 1사 3루 상황에서 역전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16년차 대선배와 신인의 훈훈한 분위기는 최근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두산의 보여지지 않은 힘이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 Copyrightsⓒ 스포츠조선(http://sports.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지는 역시 수지네" 갈수록 '물 오르는 미모' [화보]
김형일 “5cm 종양 생겨 암 투병”→“매니저였던 김병만, 떡잎부터 달랐다”
톱모델, 자취 감춘 이유..“성형 부작용으로 신체기형 생겼다”
김성은 “母 사별 후 3년 전 재혼...새아버지와 10번도 못 만나 어색”
김구라, 늦둥이 출산 소식 알려지자 인상 찌푸린 이유
‘돌싱’ 박영선, 잘 사는 줄 알았는데..“같은 아파트 아이돌에게 굴욕 당해” 안타까운 고백
[공식]윤계상, 5살 연하 사업가와 결혼…"코로나로 인해 혼인신고 먼저"
이런 선풍기는 없었다. 선풍기인가? 에어컨인가?
'비거리' 최대! 믿고 치는'드라이버' 전세계 최저가! 10자루 한정!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