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운오리에서 대전 백조로..킹험, 10승 투수로 재탄생 [오!쎈 수원]

이후광 2021. 9. 2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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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눈은 옳았다.

킹험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5패)째를 따냈다.

한화 타선은 5회초 KT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만나 먼저 2점을 뽑으며 킹험의 호투에 응답했다.

킹험은 10승을 달성하며 인천 미운오리에서 대전 백조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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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종료 후 한화 선발 킹험이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09.24 /ksl0919@osen.co.kr

[OSEN=수원, 이후광 기자] 한화의 눈은 옳았다. 닉 킹험이 인천 미운오리에서 대전 백조로 재탄생했다.

킹험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5패)째를 따냈다.

킹험은 지난해 SK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만에 방출 아픔을 겪었다. 그런 킹험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한화. 지난해 11월 29일 총액 55만달러에 이글스 유니폼을 입으며 명예회복 기회를 얻었고, 등록명도 종전 킹엄에서 킹험으로 바꾸며 남다른 결의를 다졌다.

킹험은 한화에서 지난해 못 다 펼친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6월 잠시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기도 했지만 12차례의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19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3.07 호투로 최하위 팀의 에이스로 도약했다. 그리고 이날 KT를 만나 진정한 에이스의 상징인 10승을 KBO 커리어에 새겼다.

1회부터 맞이한 득점권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1사 1루서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강백호에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4번 장성우를 3루수 땅볼로 잡고 무사히 첫 회를 넘겼다. 이후 3회까지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치며 순항했고, 4회 선두 황재균의 안타와 3루수 실책으로 몰린 무사 1, 3루 위기도 장성우-호잉-신본기를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화 타선은 5회초 KT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만나 먼저 2점을 뽑으며 킹험의 호투에 응답했다. 그리고 킹험은 5회말 심우준의 안타로 처한 2사 1루서 심우준의 도루 실패로 10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83개.

6회가 최대 위기였다. 그러나 동점 허용은 막았다. 1사 후 황재균-강백호(내야안타)의 연속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자초한 만루 위기. 후속 호잉에 1타점 내야땅볼을 맞으며 첫 실점했지만 신본기 타석 때 3루주자 강백호가 주루사를 당하는 행운 속 이닝을 끝냈다.

킹험은 6회까지 총 109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70개를 차지할 정도로 제구가 완벽했고, 최고 구속 148km의 직구와 체인지업 아래 커브, 슬라이더, 투심 등을 곁들여 선두 KT 타선을 1실점으로 봉쇄했다.

한화는 에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KT를 4-1로 잡고 최근 2연패, 수원 8연패를 끊어냈다. 킹험은 10승을 달성하며 인천 미운오리에서 대전 백조로 다시 태어났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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